[한국농어민신문]

일선 영농현장에서 저온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농업기술원이 농진청, 하동군과 합동으로 배꽃 저온피해 현장조사 결과 저온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농업기술원은 피해지역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 시·군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기온변화가 클 것이라는 기상전망에 따라 농작물 저온피해 발생이 우려됐는데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문제는 매년 4월초부터 5월말까지 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상시화됐다는 점이다. 최근 10년간 총 9회나 발생했으니 매년 발생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갑작스런 기온 저하로 5만5000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저온피해를 입으면 열매가 노랗게 변하며 과일이 떨어지는 낙과현상이 발생하고, 심각할 경우 나무가 동사하기도 한다. 생산량 감소, 상품성 하락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농식품부가 지자체, 농진청, 산림청과 저온피해 예방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 농민 지도 및 홍보에 나선 것이다.

4월부터는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의 개화기다. 이 시기에 저온현상이 나타나면 암술이 말라 죽어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한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다. 농식품부는 일부 지역에서 저온피해가 확인된 만큼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농작물 피해로 확산되지 않도록 기존 대응체계 점검과 함께 보다 더 철저하고 공세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농업인들도 재해보험가입 등 자온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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