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앞 광장서 결의대회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도의회 앞 광장에서 국산 김치 소비 확산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광역의회 최초로 전남도의회가 ‘국산 김치 소비 확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2일 도의회 앞 광장에서 김치 소비 확산 결의대회를 열고 국내산 김치 소비 확산 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결의대회 결의문에서 “한 겨울 농도 전남의 푸른 들녘에 난 데 없는 트랙터 소리가 요란했다”며 “겨울 배추, 겨울 대파에 이어 수확을 앞둔 양파마저도 가격 폭락으로 우리 농업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산지 폐기에 나서고 있다”고 어려운 농촌 현실을 알렸다. 

특히 “반복되는 노지채소 가격 폭락에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며 “애써 농사지어 헐값 아니면 폐기해야 하는 엄혹한 현실 앞에 마냥 대책만을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고 간절함을 호소했다.

또 “수입김치가 김치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해 버린 상황에서 채소가격의 폭락은 필연적”이라며 “우리농업과 농촌의 미래마저도 담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입김치가 식탁에 오르는 것을 적극 막아 나설 것”이라고 분명하게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산농산물 국산김치 제공 음식점 우선적 이용 △국산김치 제공 캠페인 적극 전개 △김치 및 식재료의 원산지 확인 △국산김치 애용으로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킨다는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더불어 내 놓았다. 

김성일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장삿속에 수입되는 근본 없는 수입김치는 국민 건강과도 직결되며 배추, 양념채소류 농가에는 직격탄”이라며 “어려운 농업 농촌을 위해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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