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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온라인 경매 시작···정착 과제는등록 상품, 실물과 일치 여부 관건…신뢰 구축을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중매인·소비처 바로 전달
물류비 절감 효과 기대


유통환경 다변화 대응을 목표로 시작한 온라인 경매가 지난달 가락시장에서 실시됐다. 단 한 번의 실시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 이르지만 일부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온라인 경매가 정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동화청과와 서울청과에서 실시된 온라인 경매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다만 온라인 경매에 참여하는 중도매인들이 사전 정보를 인지하지 못해 어수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온라인 경매에 앞서 송품장을 미리 등록해 스마트폰으로 확인이 가능했지만 경매 현장에서 대형화면을 통해 상품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청과의 관계자는 “미리 송품장을 등록해서 사전에 출하 상품의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중도매인들에게 문자 서비스도 알렸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도매인들의 입장에서는 온라인 경매에 등록된 상품이 실물과 일치하는지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대형 화면에 소개된 상품에는 등급과 수량에 더해 당도와 산도, 착색, 경도 등의 세부사항이 표기됐지만 실제 상품과 동일한 수준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다. 기존 경매에서는 실제로 상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맛도 본 후 경락가격을 결정했지만 온라인 경매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경매에 참여한 한 중도매인은 “화면에 표시된 정보가 실물과 맞아야 된다. 그리고 당도는 숫자로 표기된 것과 실제 맛과는 차이가 있어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말은 출하된 상품에 대한 산지와 중도매인 간의 신뢰가 온라인 경매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여기에 온라인 경매의 장점으로 꼽히는 물류비 절감 등은 향후 온라인 경매가 정착될 때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온라인 경매에 낙찰된 상품은 소비처로 배송되는 것이 아니라 도매시장으로 일단 반입이 돼야 한다. 이는 낙찰된 상품을 경매사와 중도매인이 검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청과 온라인 경매에 참여한 대구경북능금농협의 장대운 유통사업본부장은 “온라인 경매의 큰 장점 가운데 하나가 상품이 도매시장이 아닌 중도매인이나 소비처에 바로 전달된다는 점이다”며 “현재는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도매시장으로 보낸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물류비 절감 효과는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경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도매법인들은 향후 몇 차례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 후 품목 확대와 온라인 경매 안착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송창종 서울청과 차장은 “한 번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몇 차례 더 진행을 해 보고, 중도매인과 경매사 등의 의견을 들어 정기적으로 실시할지 여부와 품목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을진 동화청과 팀장도 “한 품목이라도 안정이 되면 다른 품목으로 확대를 하는 등의 단계가 진행될 것”이라며 “또 경매 방식이나 입찰 방식 등 시범사업 동안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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