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사업단에 양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국육계협회가 자회사인 ㈜가금유통사업단에 출자한 지분을 전량 정리했다.

가금유통사업단은 지난 2015년 11월 안정적인 육계 유통체계 구축과 거래 투명화를 목적으로 육계협회가 지분 51%를 출자해 출범했다. 또한 지분 49%는 전문경영인과 사업단이 보유한 상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한국유계협회는 지난 4월 1일자로 가금유통산업단 지분 51% 전량을 가금유통사업단에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본격화한지 3년을 넘었지만 그동안 내놓을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금유통사업단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출범할 당시 상당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불투명한 육계 유통시장을 바로 잡겠다며 추진됐지만, 계열업체에게 유리하게 운영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이다. 계열업체의 유통영향을 확장하려는 의도라는 견제도 있었다.

이 같은 우려와 함께 출범했던 가금유통사업단은 설립 목적을 충족하지 못하고 한국육계협회가 지분을 정리함에 따라 향후 운영 방안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유계협회 관계자는 “2015년 12월 자회사로 설립된 가금유통사업단은 협회 회원사와 생계 거래 확대, 생계 유통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 및 교류 활성화 등이 중요한 목적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운영한 결과 당초 설립 목적에 부응하지 못해 4월 1일자로 51%의 지분을 사업단에 모두 양도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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