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규 본보 1일 명예편집국장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쌀 목표가격·농민수당 등
주요 이슈 상세히 보도해야
농업계 대표하는 신문 되길


“여러 신문을 보지만 앞을 내다보며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사들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 신문이 그 공간을 메워 간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신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한농연경남도연합회에서 정책자문위원을 맞고 있는 강삼규(57) 위원은 지난달 29일 본보 명예편집국장으로 활동한 뒤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연재한 가축분뇨 재생에너지 기획기사를 잘 읽었었다. 축산분뇨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시리즈였다고 본다”며 “일상적인 보도기사도 실어야겠지만 농업 관련 전문지라면 그 시기마다 주요 쟁점 등을 심층적으로 보도하는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삼규 명예편집국장은 신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젊은 시절 부산에서 한겨레신문 지국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지면평가위원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 왔다. 지면평가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그간의 농권운동 경험을 살려 농업 관련 기사의 자문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지역 일간지의 경우 농업 관련 기사를 상대적으로 많이 다룬다고 해도 주요 이슈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는 경향은 드물다”며 “쌀 목표가격이나 농민수당, 농업회의소 같은 주요 이슈들은 좀 더 이슈화시키고 심층보도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농사를 지으며 활발한 농권운동을 해 온 강삼규 명예편집국장. 그는 1998년 IMF 시절 농협 연체금리가 18%까지 올라 농가들이 부채에 허덕이자 ‘진주시 농가부채대책위원회’를 결성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농가부채대책위원회는 현재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로 재편돼 지역 농정을 이끌고 있으며, 그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삼규 명예편집국장은 “농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며, 실상도 파악해보고 대안도 창출해보고, 여러 가지 시도가 필요한데 농업·농촌이 힘든 만큼 신문사 여건도 열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를 포함해 많은 농업경영인들이 현장에서 우리 신문에 대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어렵겠지만 한농연뿐만 아니라 농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신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