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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배꽃 저온피해’ 비상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농촌진흥청, 경남농업기술원, 하동군 관계자들이 하동군 배꽃 저온피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하동지역 기온 영하로 떨어져
사후관리 소홀시 이듬해도 영향
정상 꽃 착과량 보면서 열매솎기
병해충 방제에도 신경써야


이른 봄날 먼저 핀 배꽃이 꽃샘추위에 저온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지난달 26일 농촌진흥청, 하동군 관계자 등과 합동으로 배꽃 저온피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하동지역을 기준으로 3월 24일 오전 2시부터 7시 사이 영하 3.8℃까지 내려가는 저온이 오면서 배꽃이 저온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이번 저온현상이 하동군뿐만 아니라 경남도내 전역에 발생한 이상기상이어서 피해 지역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 시군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산간지로부터 냉기류 유입이 많은 곡간 지역이거나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지역에 위치한 과수원에 저온피해가 심했다. 꽃봉오리가 맺은 초기 단계 나무인 경우 나중에 꽃잎이 열리지 않거나 열려도 암수술 발육이 매우 나빠지고, 갈색으로 변하면서 꽃자루가 짧아지게 된다.
또한 꽃이 피기 시작한 배나무인 경우 암술머리와 자라서 씨가 되는 배주가 검게 변한다. 심할 때는 꽃이 말라죽거나 피더라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만다.

저온피해를 입은 과원의 사후 관리가 소홀하면 올해뿐만 아니라 다음 해 개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우선은 남아 있는 정상 꽃의 착과량을 보면서 열매솎기를 해주고, 병해충 방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결실량을 확보하기 위해 꽃 피해 상황을 잘 확인하고 곁 꽃눈 또는 피해를 비교적 적게 받은 꽃을 선택해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피해 과원에 대해서는 열매솎기 작업을 착과가 완전히 끝난 후에 실시하고, 마무리 열매솎기도 기형과 등 장해가 뚜렷이 확인되는 시기에 실시해 결실량을 확보해야 한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이번 저온현상과 같은 이상기상이 발생하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책이 중요하다”면서 “저온피해 우려 지역에 위치한 과수원은 방상팬에 의한 송풍법, 물 뿌려주기, 연소법 등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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