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공개 요구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전국한우협회가 농협사료의 사료 가격 인상 방침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원가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초, 3월말까지 배합사료 가격 할인 정책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던 농협사료가 최근 사료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우협회가 즉시 성명서를 통해 농협사료의 결정을 비판했다.

한우협회는 “농가의 고통 분담을 함께 하겠다며 사료 가격 할인 연장을 유지하던 농협사료가 3월 13일 조합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료 가격을 포대당 625원(6.2%)이나 인상하려 한다”며 “이유 없는 사료 가격 인상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우협회는 이와 함께 성명서에서 농협중앙회와 농협사료가 경영 이익보다는 축산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과 농업·농민을 우선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우협회는 “생산자단체는 OEM사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등 한우 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협사료의 이번 사료 가격 인상은 농가의 생산비 절감 노력과 농업·농민을 외면한 채 조직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구태를 벗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우협회는 이어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사료 가격을 올려야 한다면 농가에서 납득할 수 있도록 원가를 공개하라”며 “농협사료는 가격 인상에 앞서 먼저 조직 효율화와 원가절감부터 시행해 축산 농가들로부터 신뢰를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