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소비자패널 930명 설문
구매처 바꾼다는 대답은 21.7%
79.5%, 전통시장 선호하지 않아
응답자 48.8% "외식 줄이겠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농식품 구매처가 실외에서 실내로 변하고, 귤, 도라지, 해조류 등 건강을 고려한 소비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3월 27일, 농식품 소비자패널 9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세먼지가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미세먼지 증가 시 응답자의 21.7%가 농식품 구매처를 바꾸고, 10.8%는 구입량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미세먼지 발생 시 대형마트(54.7%) 및 온라인 구매(20.5%) 등 외부활동이 적은 구매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선호하지 않는 장소는 전통시장이라는 응답이 79.5%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설문조사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때 건강을 중시한 품목의 구매가 늘어났다. 호흡기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귤(20.5%), 도라지(11%), 해조류(10.5%) 등의 구입을 늘린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22.8%)의 경우 미세먼지 배출과 관련해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수요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줄이겠다는 의견도 48.8%로 높았으며, 외식을 줄일 경우 배달음식 18.9%, 즉석조리제품 6.2%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다는 응답이 74.9%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세먼지 증가 시 호흡기질환 예방 등에 도움이 되는 농식품 48.6%,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 되는 농식품 24.5%, 면역력 저하 방지 농식품 14.1% 등 건강정보에 관심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1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이며, 응답률은 60%(930가구), 표본오차 ±3.13%, 신뢰수준 95%이다.
설문조사에 대해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미세먼지에 따른 피해해소에 도움을 주는 농식품의 기능성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피해를 경감시키는 농식품 정보제공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