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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아들 특혜 채용·수산분야 전문성 부족 집중포화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국회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 3월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글로벌 해양강국’이라는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며 “특히 수산현장을 자주 찾아 어업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문가의 자문도 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후보 아들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문회 대부분은 이에 대한 공방으로 이어졌다. 

기간만료 토익 성적표 등 도마

▲한국선급 채용특혜 공방=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문 후보 아들이 2015년 한국선급 채용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가장 논란거리였다. 

이양수 자유한국당(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은 “채용공고 당시 토익 성적표는 2년 이내의 것을 제출하도록 돼 있는데, 문 후보 아들이 제출한 서류는 2년을 훨씬 넘었다”며 “기간만료가 됐을 경우 0점 처리를 해야 하는데, 내부회의를 통해 미제출자와 기간만료자 모두에게 1점을 부여했다. 당시 후보자 아들의 서류면접 점수는 81점으로 80점을 받은 다른 지원자들은 4명이 떨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자기소개서도 항목당 1000자 이내로 돼 있는데, 후보자 아드님은 평균 363자를 쓰고도 합격을 했다. 또 ‘가족 중 한국해양대 출신이 많고, 국제 활동이 많으신 아버지를 보며 영국에서 1년 살았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블라인드 평가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자유한국당(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전공 필기시험에서 31점을 받았는데, 전공면접은 88점을 받았고 면접은 인사팀장 1명이 들어가 상위 점수를 줬다”며 “또 채용규칙상 1, 2차 서류 및 필기시험을 합격한 사람 중 면접을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하는데, 채용규정 상 있지도 않게 1·2·3차 점수를 모두 합쳐 문 후보자의 아들을 합격시켰다”고 했다. 

반면 여당 측 청문위원인 오영훈 더불어민주당(제주 제주시을) 의원은 “자기소개서 글자 수가 적다는 얘기가 있는데, 합격자 중 문 후보자 아들보다 더 적은 사람도 있고, 만점을 받은 사람도 7명이 있다”며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도 “응시생들은 배를 타는 경우가 있어서 만기가 지나 제출하는 응시생이 있고, 유효기간이 넘어 1점을 받은 사람도 62명 있었다”며 “후보자 자녀는 면접 과정에서 다시 시험을 봐 900점이 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볼 때 이것만으로는 특혜라는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 “현장과 소통해 보완”

▲수산분야 전문성 있나=문성혁 후보자는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스웨덴에 있는 세계해사대학 교수로 임용된 해양·항만 분야 전문가다. 이에 수산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청문위원들의 우려가 있었다. 문성혁 장관 후보자는 “현장과의 소통으로 전문성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운천 바른미래당(전북 전주시을) 의원은 “해운·항만 분야 연구논문만 35건인데, 수산업 분야는 전혀 없다”면서 “앞으로 20~30년 후면 수산업 분야에 종사할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란 두려움이 있는데, 전문 인사를 발탁하려면 수산·어업 분야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부산 해운대구을) 의원도 “문재인 정부 핵심공약인 해운 재건의 적임자임에는 분명한데 수산업 분야에는 전문적인 내용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성혁 후보자는 “제가 어업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장관에 취임하게 된다면 현장을 찾아 발로 뛰고 경청하며, 수산 전문가와도 만남을 정례화해 전문성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회 민주평화당(전북 김제·부안) 의원은 “친환경에너지가 분명 필요하지만 현재 2개 광역도시 총 28개 도시에서 10기가와트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럴 경우 어족 자원 존폐가 우려되지만 해수부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며 문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다. 

문 후보자는 “해양·수산 자원을 훼손하는 발전은 안 된다”며 “만약 개발을 한다면 이해관계자 전체가 모여 수산자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이 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문위원들은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 이형철 사업본부장, 권혁상 난징지부장(전 인사팀장)을 증인으로 불러 당시 채용철차 및 인사규정에 대한 증인심문을 2시간 넘게 이어가 마치 ‘한국선급 청문회’와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이와 관련 문성혁 후보자는 한국선급 특혜채용이 사실이라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관태 고성진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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