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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 수입량 축소·대기업부터 모돈 감축 나서야”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한돈협회가 대전 유성 소재 계룡스파텔에서 제42차 대의원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모돈 감축 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한돈협회, 조건부 모돈 감축
1만두 이상 대농 선행시
전체 양돈농가 대상 시행키로


대한한돈협회가 돼지고기 가격 및 양돈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모돈 감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모돈 감축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입육업계의 수입 물량 축소 등이 선행 됐을 경우 조건부 실행하는 것으로 단서 조항을 달았다.

한돈협회는 하태식 회장을 비롯해 협회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대전 유성 소재 계룡스파텔에서 ‘제42차 대의원 정기총회’를 열고, ‘모돈 감축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예상되는 돼지 도축두수가 1763만2000두로, 2014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양돈 농가 모돈 10% 감축 운동을 통한 돼지가격 안정 방안을 검토해 보자는 것이 안건의 주요 내용이다. 하태식 회장은 “앞으로 5~10년 동안의 양돈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농가 스스로 모돈을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모돈 감축으로 인해 소농과 전업농이 손해를 본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모돈 감축 방안을 처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모돈 감축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자리를 수입육과 양돈 대기업이 차지할 경우 감축 효과가 없어진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충남 지역의 한 대의원은 “모돈 감축에 찬성은 하지만 실제 모돈 감축으로 인한 혜택을 누가 보게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수입육 반입을 줄이지 않으면 감축 효과가 없기 때문에 수입량을 축소하는 조건으로 모돈 감축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 지역의 대의원은 “과거 양돈 농가들이 모돈을 감축했을 때 양돈 대기업들이 모돈 수를 늘려서 피해는 대다수 양돈 농가들이 봤다”며 “모돈 감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모돈 감축 방식도 농가 일괄적인 10% 감축보다는 사육 규모별로 감축 비율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한돈협회는 수입육 업계의 돼지고기 수입량 축소, 양돈 대기업 모돈 감축, 1만두 이상 대규모 농가 우선 감축이 선행됐을 경우에 한해 전체 양돈 농가 모돈 감축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어 모돈 감축 진행 시 농가 규모별 차등 적용을 검토키로 했으며, 모돈 감축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차기 이사회를 통해 논의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하태식 회장은 “차기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모돈 감축 방안을 마련해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급 조절을 통한 돈가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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