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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철거, 농업용수 확보 선행을

[한국농어민신문]

최근 4대강 보가 일부 개방되면서 지하수위도 낮아져 인근 하우스 농가들이 농업용수 부족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정부는 보 해체와 개방 효과로 경제성과 수질·생태 및 보 안전성 등을 제시하지만 농민들은 안정적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않은 일방적 추진에 대해 생존권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낙동강 구미보가 개방되자 상류인 상주 낙단보 인근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이 빠져나가자 하우스에서 자라던 봄동은 추대가 올라왔고, 오이와 미나리도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농민들은 보 개방 이전에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사전 대책을 요구했지만 묵살됐다. 뒤늦게 문제가 발생하자 관정을 뚫었으나 흙탕물이 올라와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공주보 인근 농가들도 부분 해체를 놓고 농업용수 확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수막재배는 하우스에서 관정을 뚫어 따뜻한 지하수를 사용해야 하는데 수위가 낮아지면 물 확보가 어렵게 된다. 정부는 대형관정을 약속하지만 300~500미터 떨어진 곳에 설치된 관정에서 하우스까지 이동하는 동안 물이 식어 효과가 없단다. 농민들은 보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여름에는 보를 개방하되 가을과 겨울철 물이 많이 필요할 때는 보를 닫아 탄력적으로 운용하자는 것이다. 농민들을 정치적 편가르기나 반환경적으로 취급하기 이전에 생존권이 달린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경제성와 환경복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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