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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아침결식률 증가···아침간편식 제공해 건강 챙겨야”박주현 의원·농식품부 ‘학생 아침급식 확대방안 토론회’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국회에서 진행된 ‘학생 아침급식 확대 방안 토론회’에선 관련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아침 결식률 감소와 쌀 소비 둔화에 대한 문제를 아침급식 확대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영·캐나다 등 시행 중
쌀 소비 확대 일석이조
이개호 장관 “시범사업 추진”

▶아침급식 만족도 높아
서울시 아침밥클럽 운영
학생 81%·학부모 77% 만족
경기도 지난해 첫 도입
올해 두 배 이상 예산 늘려


아침급식(간편식)을 확대해 쌀 소비를 늘리고, 아이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정체되고 있는 쌀 소비와 증가하고 있는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지자체와 일선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침급식 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선 아침 결식률 감소·쌀 소비와 연계한 ‘학생 아침급식 확대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바른미래당(비례) 의원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선 아침급식 현황과 확대 필요성,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와 현장 우수사례 등이 발표됐다.

▲아침급식 필요성 및 추진 계획=정해랑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정책위원이 주제 발표한 ‘초중고 아침간편식 제공을 통한 쌀 소비 확대방안 연구’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아침 결식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세 이상 결식률은 2005년 19.8%에서 2016년엔 25.2%까지 증가했고, 특히 중·고등 남학생의 32.5%, 여학생의 38.7%가 결식률을 보이고 있다. 소득수준 하위그룹이 상위그룹보다 결식률이 높기도 하다.

쌀 소비량도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8년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61kg이었고, 쌀 재고량도 2017년 말 기준 244만여톤에 이른다.

주요 선진국들은 아침급식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해랑 정책위원은 “미국은 1966년 시범사업에서 출발, 1975년 의회가 영구 프로그램 자격을 부여했다. 이로 인해 연방 영양기준에 맞는 아침급식에 끼니 당 현금 지원을 해주며 2017년 기준 1466만명이 참가, 이 중 85%가 무료 혜택을 보고 있다”며 “영국도 2015년부터 학교푸드플랜(School Food Plan)을 추진, 2020년까지 1700여개 학교에 아침밥 클럽을 제공한다. 캐나다 역시 주별로 아침급식 기준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정책위원은 이날 농정원의 지원을 통해 진행한 ‘학교 아침간편식 지원사업 추진(안)’도 발표했다.

사업명칭은 ‘우리 쌀을 활용한 학교 아침간편식 지원사업’으로 초중고에 아침밥을 제공해 아동과 청소년의 결식률을 낮추고 우리 쌀의 소비를 늘리는 데 사업 목적을 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업 주관을 맡고, 사업주체로 사업추진단이 결성되는 안이다.

정 위원은 “아동, 청소년의 영양섭취 기준과 영양섭취 실태를 반영한 아침간편식 제공을 통해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함을 이번 사업안의 기본운영 방향으로 잡았다”며 “아침급식 사업은 건강,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교육·복지·일자리 등과 연계되는 사업으로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근거 규정 마련도 반드시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 안을 검토함과 동시에 올해부터 아침간편식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토론회에서 “올해부터는 현재 시행 중인 쌀 중심 식습관 교육·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일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아침간편식 제공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론 유아기와 아동기 등 청소년기 전 연령으로 아침급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우수사례=이날 토론회에선 현장의 아침급식 운영 우수사례가 소개되며 아침급식 사업 확대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했다.

송윤주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서울특별시 아침밥클럽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 7개 자치구의 8개 학교에서 2009년 9~12월에 아침밥클럽을 시범 운영했다. 470명이 아침밥클럽에 참여했고, 사업 후 운영 평가 결과 학생의 81%, 학부모의 77% 이상이 ‘아침밥클럽 사업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완석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식량산업팀장은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한 ‘경기도청 2018 우리아이 아침간편식 지원 추진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쌀 주산지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는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초등학생이 아침을 거르는 습관이 이어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지난해 19개 시·군 54개교 2533명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2억1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학교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아침간편식 사업 참여 의향’은 76.7%에 이르렀다. ‘학생식습관이 개선됐다’(64.4%)는 이들이 ‘보통’(21.9%)과 ‘개선되지 않았다’(23.3%)는 여론을 압도하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는 올해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금액을 늘린 4억5000만원을 투입, 초등학교 3000명에게 주2회 아침간편식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신규사업은 농촌학교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12월 중 아침간편식 지원사업 종합평가회를 개최, 내년도에 사업 규모를 확대를 위한 근거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박주현 의원은 “농정원 조사결과를 보면 초중고 학생에게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급식과 간식으로 제공한 결과 쌀에 대한 인지도와 섭취빈도, 섭취의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쌀 중심의 식습관이 2015년 11만4000명에서 2018년엔 13만1000명으로 1만7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침급식 확대로 초중고생의 아침식사 결식률을 감소시키고, 쌀 소비량을 증가시킨다면 청소년기 건강과 농가 소득 안정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정부 농정에 있어서도 쌀 공급 억제가 아닌, 쌀 소비 확대를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건강과 논의 생태적 보존, 농가소득 양극화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욱·주현주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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