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량 40톤 중 20톤 선적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 전남에서 생산된 친환경 기능쌀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사진은 지난 18일 열린 수출선적식.

전남 친환경 무농약 고품질 쌀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수출길에 나섰다.

이번 수출은 지난 2017년도 미국 T그레인 회사와 해남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김영식, 이하 ‘땅끝황토조합’)과의 수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우선 올해 계약물량 40톤 중 20톤을 지난 18일 선적해 미국을 향해 출항했다.

땅끝황토조합은 20여 참여 농가가 250ha의 면적에서 친환경 무농약 쌀을 생산하고 있고, 이미 지난해 쌀의 품질을 인정받고 29톤의 쌀을 미국에 수출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40톤으로 확대 수출에 나선다.

특히 수출되는 친환경 쌀은 천연가바 배아미로 다양한 기능성을 갖고 있다. 두뇌활동 개선 및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이로운 가바(GABA)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맛과 영양이 풍부한 고품질 쌀이다.

수출가격도 kg당 4000원이다. 이는 일반미 kg당 1900~2300원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의 대접을 받는 특수미다. 이에 따라 참여 농가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쌀 수급안정과 수출 다변화 노력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장성 통합농협 등 6개 업체에서 130톤의 쌀을 수출 한 바 있다. 수출대상국은 미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올해의 경우 지난 2월 완도농협의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남, 장성, 담양 등지에서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전남쌀의 국내유통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 수출 박람회 참가 유도 등 다각적인 수출확대 방안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산 친환경 쌀은 3만1000ha의 인증면적에서 13만8000톤을 생산, 전국 친환경 인증면적의 65% 수준, 전남쌀 생산량의 18%다.

광주=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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