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카자흐 등에 420만 달러어치
내달 1300만 달러 계약 추진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를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팜 설비가 첫 수출에 성공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은 지난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운영하고 있는 테스트베드(시험장)를 통해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딸기, 오이, 토마토용 스마트팜 시설 및 시스템, 품종을 묶어서 3건에 5ha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스마트팜 설비는 스마트팜 개폐기 및 이를 포함하는 스마트팜 개폐 시스템 등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된 성과를 활용해 개발된 것이다. 재단에 따르면, 3월에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 42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13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8년 5월, 카자흐스탄 국립과수원예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스마트팜 시스템, 양액시설, 온실설비, 국내토마토품종을 묶어서 성능을 검증하는 현지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수출까지 이어졌다.

기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 북방지역 시설재배 설비시장은 네덜란드 제품이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한국제품의 성능과 가격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향후 북방지역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희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은 “우리가 수출하는 ‘스마트팜 패키지’는 제품과 성능,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농업수출의 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북방시장 진출이 우리나라 농업분야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오는 7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테스트베드 현장에서 KOTRA 무역관과 협력해 ‘스마트팜 패키지’ 시연회 및 수출상담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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