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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산 김치 소비 확산’ 5가지 방법
   

[한국농어민신문]

수입산 김치의 국내시장 잠식으로 위협받고 있는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켜 나가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릴까 합니다. 가장 최근에 간 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드셨습니까? 우리 쌀로 지은 밥에 우리 농산물로 만든 김치가 나왔습니까?

100% 그렇다고 답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식당에 가시면 드시는 음식 재료가 도대체 어디서 난 것인지 꼭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농도 전남의 농촌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고령화는 급속히 진행되는데, 농사짓는 젊은이들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치솟는 경영비용에 가뭄 폭염 같은 기상이변을 딛고 힘들게 농사를 지었는데, 헐값에 농산물을 팔아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수시로 채소가격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국민들의 식생활이 바뀌고 수입 김치가 대량 유통되고 있어 우리 농산물의 판로가 막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 김치 생산량은 91만톤인데, 수입김치가 26만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는 국내산 김치 생산량의 30% 가까운 양 입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 식당의 80%가 수입 김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주변 식당에서 제공되는 김치 대부분이 수입산이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수입 김치가 늘어난 만큼 배추뿐만 아니라 대파, 고추, 마늘 같은 양념 채소류 수요마저 농민들은 해마다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나 고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손 놓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 농민들이 가격 폭락 걱정 없이 농사짓고 젊은이들이 농업에서 희망을 찾고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두 나서야 합니다.

지금은 금연이 큰 흐름이긴 합니다만 한때 우리 지역에서 담배를 구매 하자는 운동이 있었습니다. 지방 세수도 늘리고, 우리 담배농가도 돕고, 담배 수입도 줄이자는 취지였을 겁니다.

이제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데 함께 지혜를 모으는 한편 몇 가지 제안을 드릴까 합니다. 첫째, 식당에서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도록 캠페인을 펼쳐 나갑시다. 예컨대 ‘우리 식당은 국산 농산물로 만든 김치만 사용합니다’이런 문구를 넣은 스티커를 만들어 식당에 게시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국내산 김치 사용이 우리 농업 농촌을 지키는 소중한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모든 공직자들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수입 김치를 제공하는 식당 이용을 자제하고, 국산 농수산물, 국산 김치를 쓰는 식당을 즐겨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수입김치가 설자리는 점차 줄 것입니다.

셋째, 식당에 가시면 “수입김치 안 쓰죠? 김치는 우리 거죠?”라고 물어 봅시다. 손님의 이런 물음이 쌓이는 만큼 국산 김치 사용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음식의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우리 농업을 살리는 올바른 소비를 실천해 나갑시다.

넷째, 공공급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우리 농산물로 사용하도록 일선 시군 및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도록 합시다. 농민단체나 기관들과도 손잡고, 보다 효과적인 지역 농산물 공급시스템도 마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은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거나 수입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유통하는 일이 없도록 단속을 수시로 철저히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4% 안팎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은 급기야 농업 생산 기반의 붕괴를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전적으로 수입 농산물에 의존해야 하는 그야말로 식량안보 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당장 오늘부터 ‘국내산 김치 소비 확산’을 위한 실천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부탁 말씀 드립니다. 작지만 소중한 실천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청년이 돌아오는 활기찬 농촌을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한 번 더 강조 드립니다.

/김성일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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