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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 농화학 및 작물보호박람회’를 가다] 국내업체 22개사 참여···822만 달러 수출 계약 성사 쾌거

[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국제농화학 및 작물보호박람회(CAC)에 한국실용화재단은 국내업체 22개사가 참여한 한국관을 설치해 제품 홍보 및 정보 교류에 앞장섰다.

국내 농기자재업체들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농기자재 분야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에서 놀라운 수출성과와 함께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그동안 우위를 점했던 품질에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중국내 제품 등록이 이뤄진다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 진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해 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열린 제20회 중국 국제 농화학 및 작물보호박람회(China International Agrochemical & Crop Protection Exhibition, CAC)현장을 방문했다.


30여 개국 4만여 명 참여
세계 각국 바이어들과 만나
인도·유럽 등 진출 가능성 확인

해조류 활용 비료제품 등 눈길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중국 현지 제품등록 서둘러야


▲실용화재단, 한국관 운영 및 수출 상담 실적=CAC박람회는 중국기업 뿐만 아니라 서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세계 30여개국, 약 4만여명의 바이어 및 업체들이 참여하는 농기자재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이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는 올해도 국내업체 22개사 등 총 24개 부스로 한국관을 만들어 운영했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3번째 한국관 운영이다. 이외에도 팜한농, 오더스, 누보, 고려바이오, 유니텍바이오산업, 중앙프라자 등의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별도 독립 부스로 박람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 홍보에 주력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업체들은 그동안 관심이 높았던 친환경영양제, 비료는 물론 염류 및 연작장해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농자재 및 농기계 제품들을 소개해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박람회 기간 중 각국의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 및 계약도 체결됐다. 총 822만달러 규모(상담건수 340건, 상담금액 3775만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둬 국내 농기자재의 경쟁력을 가능할 수 있었다. 실제 ㈜백광소재는 중국기업과 석회질비료인 ‘쏠라임’에 대한 1차 수출계약을 완료했고, 수출 규모는 약 200만달러(1만5000톤)에 달하며 ㈜성우엔지니어링은 중국기업과 OEM으로 제품공급 거래를 확정했으며 약 7만5000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참가업체들은 중국을 비롯한 인도, 유럽, 북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함으로써 앞으로 중국을 뛰어넘어 전 세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정희 ㈜백광소재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광소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면서 “핵심바이어 관리 등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및 제품등록이 관건이다=이번 CAC 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 농민들의 참관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관람객들이 줄었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각지에서 이와 유사한 지역 행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미, 유럽 국가 바이어 및 업체들은 감소한 반면 인도, 중동국가들은 예년보다 늘어났다.

농약부문은 업체간 합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대형업체 출범에 따른 전시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인 반면 비료의 경우에는 해조류를 활용한 제품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고, 참가업체들도 많이 늘었다. 제품에 대한 홍보방식 역시 원료, 특성, 효과 등 단순히 원료를 판매하려는 방식에서 탈피해 완제품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면서 한국과 유사한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따라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을 확대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 현지 등록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중국 현지등록 기간이 2~4년까지 강화되는 추세이어서 등록이 이뤄지지 않으면 단순 원료 수출에 머물거나 수출 계약체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같은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계는 물론 관련 기관들도 이러한 행사 참관을 통해 여러 국가의 기술개발 상황 및 정보 수집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이번 CAC행사를 둘러본 최해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품질인증관리팀 책임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친환경농자재 기술력을 확인하고 관련 제도 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에 확보한 다양한 정보들이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글로벌사업팀장
“국내 농기자재 우수성 홍보 앞장”

“이번 중국 CAC 행사뿐만 아니라 농기계, 종자 등 각 분야별 해외 전시회 참가 확대로 실용화재단이 국내 농기자재 제품 및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이번 CAC박람회 실용화재단 총괄대표를 맡은 김진헌 글로벌사업팀장은 이번 행사가 성공리에 끝났다는 자신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현재 글로벌 사업팀은 각종 박람회 참가는 물론 외국 현지에서 제품의 성능을 직접 검증하는 외국 현지 테스트베드 사업도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산동성(채소, 과채류 등)과 흑룡강성(수도작, 옥수수, 콩 등)지역, 베트남에는 메콩강유역(수도작, 열대과일 등), 달랏(시설채소 등)지역 등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험된 검증서를 가지고 업체들이 원활히 마케팅을 하고, 전시회까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테스트베드 사업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예산 지원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 김 팀장은 “실용화재단이 해외 테스트베드사업, 국제박람회 등을 활용해 국내 농기자제 제품 및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도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조광휘 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이사장
“기능·효율성으로 세계시장 공략”

“이제는 저가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기능성·효율성 시장을 잡아야 합니다. 특히 제품이 좋으면 가격 문제로 당장 계약을 맺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속 찾는 만큼 이러한 마케팅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조광휘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이사장·(주)카프코 대표이사는 이렇게 친환경농자재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거론했다. 실제 ㈜카프코와 거래하던 중국 바이어는 그동안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구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중국 농업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제품이 좋다보니 가격인상 가능성이 자연스레 커졌고, 물량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적정 가격을 끝까지 유지시킨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 중국내 제품 등록 여부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금지시킨 유기물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대해 조광휘 이사장은 “앞으로도 CAC박람회에 국내업체들이 꾸준히 참가해서 지속적인 관계형성과 제품 소개가 이뤄져야 수출 확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면서 “업체 입장에서는 식물성 아미노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인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
“원료 넘어 완제품 수출 확대 모색”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중국 현지등록이 조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실용화재단과 함께 한국관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안인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이 밝힌 국내업체들의 대응 전략이다. 이제부터는 원료 수출을 뛰어넘어 완제품 수출을 확대해야 하는데 가격과 등록이 최대 과제가 된 셈이다. 중국내에서 친환경인증제품 시장이 분명히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맞춰 등록법 운영이 강화되는 등 제품 등록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부회장은 “제품 등록의 경우에는 1~2년 심층적으로 접근하거나 중국 업체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수출 초기에 많은 업체들이 제품값을 다소 낮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나중에 후폭풍이 될 수 있는 만큼 어렵더라도 수출초기에 제품값을 제대로 받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안 부회장은 “행사 부스 규모가 점차 커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국내 업체 부스 규모도 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형우 (주)누보 해외사업본부장
“N·P·K효율 높인 특수비료에 관심”

“중국은 앞으로도 인건비가 더 오르고 농민이 감소하면서 단비가 아닌 특수효율성 비료를 찾게 될 것입니다. 국내업체들이 관심가져야 할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입니다”구형우 ㈜누보 해외사업본부장이 바라본 중국시장의 전망이다.

실제 이번 CAC행사에서도 N·P·K효율을 높인 특수비료에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를 위해 ㈜누보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4개 제품을 중국에 등록했고, 앞으로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또한 CAC박람회에도 자체 부스를 만들어 6년 동안 꾸준히 참가해 왔다. 그만큼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거래 바이어들도 많이 생겼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중국에 15억원을 수출헸고, 올해는 3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누보는 최근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중미, 남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구형우 본부장은 “앞으로도 누보는 CAC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자사 제품 홍보를 떠나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널릴 알리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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