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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기부금, 목적외 사용 ‘도마 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감사원 집행 실태 감사 결과
일부, 인건비·업무추진비 등 사용
잘못 드러나도 환수 규정 없어
마사회 "사후관리 강화할 것"


한국마사회가 연간 160억 원대의 기부금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기부금을 받은 일부 단체에서 목적을 벗어나 지출한 사례가 밝혀졌다. 또한 사회공헌에 사용돼야 할 기부금이 마사회의 내부 업무비용에 사용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마사회는 기부금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감사원의 한국마사회 기부금 집행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기부금을 목적 이외로 사용한 경우 환수하는 규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3억 원을 지원받은 모 재단이 사업 진행을 위한 앱 개발비를 모 주식회사에 지급한 비용의 상당부분이 해당 회사의 인건비로 처리됐다는 것이다. 이는 기부금 목적에 벗어난 용도라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한 마사회가 2016년 ‘용산구 환경개선 활동지원 사업’에 기부한 바 있는데, 기부금을 받은 단체의 지회장 업무추진비로 일부가 사용돼 이 또한 목적 이외의 지출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마사회 장외발매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명목으로 해당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기부를 통해 저소득층에 제공된 온누리 상품권 수령자가 불분명한 사례도 지적됐다. 온누리 상품권 수령자 명단과 서명 등의 증빙 서류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기부금으로 내부 업무를 처리한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2015년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기부금 운영(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용역비가 기부금에서 집행됐다는 것이다. 또한 수원 장외발매소 운영 관련 보상금 지급도 기부금으로 이뤄져 당초 목적 외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마사회의 기부금 일부가 목적 외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이를 환수하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감사 결과 지적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한국마사회가 기부금이 목적 외로 사용한 금액을 환수하는 ‘기부금관리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기부금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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