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J인스티튜트 분석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통계청이 조사하는 산지쌀값이 3월 들어서도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횡보 중인 가운데 현재 형성되고 있는 가격이 실질가격으로 따지면 10여년 전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GS&J인스티튜트는 지난 1992년 이후 현재까지의 산지쌀값을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로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5일자 산지쌀값은 20kg 정곡을 기준으로 전순인 2월 25일자보다 16원 내린 4만8191원을 나타냈다. 80kg으로 환산하면 19만2764원으로 19만3000원대가 무너지긴 했지만 견고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현재 형성되는 있는 산지쌀값에 대해 소비자단체에서는 ‘너무 높다’는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실제 지난 1992년부터 최근까지의 산지쌀값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현 산지시세가 2006~2009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높아 보이는 현재 가격이 실제는 10여년 전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GS&J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이후 최근까지의 산지쌀가격을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로 디플레이트 한 실질가격으로 따져보니 현재 시세는 10여년 전인 2006~2009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디플레이트’란 일정기간의 경제현상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경우 물가상승으로 인한 증가분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격변동지수(디플레이터)를 이용해 실질적인 가격변동을 산출하는 것을 말한다. 

또 1992년 이후 쌀의 실질가격이 높았던 시기는 1995년 10월부터 2001년 7월이었으며, 2015년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할 경우 24만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이후 산지쌀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7년 6월 최저점을 찍고 지난해 12월까지 반등한 후 다시 최근에는 하락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GS&J 관계자는 "실제 산지쌀값을 분석해보니 현재 형성되고 있는 쌀가격도 실질가격는 2001년 이전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전 가격이 현재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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