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월동생존율 93.6%로 높아
월동처인 거친 껍질 제거
기계유제·석회유황합제 처리


경북지역 감 재배지의 감 깍지벌레류의 월동성충 생존율이 증가해 재배농가의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방제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 상주감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깍지벌레류의 월동 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약 1.8℃ 상승해 평년보다 온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주감연구소 측은 상주와 청도 등 경북지역 주요 감 재배지에서 감나무의 주요 해충인 깍지벌레류의 월동 생존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 생육기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역 감 재배 농가의 철저한 동계방제를 당부했다.

또한 상주감연구소는 조사결과 평년기준 깍지벌레류의 평균 생존율은 약 70%내외였으나 올해에는 93.6%의 높은 평균 생존율을 보여 본격적인 감 생육기인 5~8월 깍지벌레류의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의 깍지벌레류는 감나무의 거친 껍질(조피) 틈에서 교미가 완료된 성충의 상태로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면 산란을 해 본격적으로 감나무에 발생, 5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지속적으로 감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감로를 배설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깍지벌레 등 감 병해충의 동계방제 방법으로는 병해충의 주요 월동 처인 감나무의 거친 껍질을 제거하고, 기계유제 및 석회유황합제를 처리하면 된다”며 “단, 기계유제는 전년도 해충의 발생이 심했던 해에만 살포하고, 두 가지를 한꺼번에 처리할 때에는 기계유제 살포 후 20일 정도 간격을 두고 석회유황합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인규 상주감연구소장은 “온난한 겨울 기온으로 인해 깍지벌레뿐만 아니라 감나무에 발생하는 해충들의 월동 생존율이 높아졌다”며 “껍질 제거 작업과 석회유황합제 등 철저한 동계방제를 통해 병해충의 초기밀도를 억제시켜 본격적인 감 생육기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상주=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