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 
14일 기준 1만4874원 기록


극심한 소비 침체 속에 당근 시세가 당초 전망과 달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가락시장에서 당근 2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만4874원으로 최근 1만5000원 내외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당근은 1만7380원이었던 평년과 1만9630원이었던 지난해 3월 시세보다 못한 약세 흐름을 보인다.

3월 당근 시세는 평년은 물론 평년보다 가격이 높았던 지난해보다도 시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 당근 단수가 감소해 시장 반입량이 전년보다 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 그러나 실제 3월에 들어선 이후 당근 시세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소비 침체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밥 업체 등 주요 당근 소비처에서 수입 당근 수요가 늘고 있고, 유통업체에서도 당근을 봄철 주요 행사 품목으로 올려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출하되고 있는 제주산 저장 당근은 물론 4월 말 이후 집중적으로 출하될 부산 중심의 햇당근 역시 밭떼기가 부진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 산지 물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특별한 소비 상승 요인도 없어 앞으로의 당근 시세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청과(가락시장) 이정희 경매차장은 “당근은 현재 가정 소비가 줄고, 식당에선 수입 당근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산도 물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예전 같으면 끝나갈 베트남산도 아직 시장에 있다”며 “당근 시세 지지에 어려움이 클 것 같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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