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최근 5년 동안 귀농·귀촌인들의 다수는 연고 있는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2013~2017년 귀농·귀농 2507가구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유턴(U)형의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U형 비율은 귀농 53%, 귀촌 37.4%를 나타냈다. 농촌에서 태어나 연고 없는 농촌으로 이주(J형)하는 귀농·귀촌 비중은 각각 19.2%, 18.5%였다.

또한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 없는 농촌으로 이주(I형)하는 유형 중 귀농은 9.8%였으나 귀촌은 29.4%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귀농·귀촌한 이유가 자연환경, 정서적 여유, 농업의 비전 등 대부분 농업·농촌의 긍정적 측면 때문에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귀농의 경우 △자연환경 26.1%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 17.9% △도시생활 회의 14.4% △가족 등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 10.4% △본인·가족 건강 10.4% △실직·사업실패 5.6% 등이다. 귀촌의 경우 △자연환경 20.4% △가족 등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 16.4% △정서적인 여유 13.8% △도시생활 회의 13.6% △본인·가족 건강 11.9% △실직·사업실패 7.8% 등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만족도 조사에서는 귀농 60.5%, 귀촌 63.8%로 10가구 중 6가구는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귀촌 후 가구의 19.7%는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게 됐으며, 19.2%는 농업경영체에 등록해 영농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 5년차 평균 소득은 3898만원으로 귀농교육을 이수한 가구의 농업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귀농 가구의 43.1%는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 외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귀촌가구의 87.2%는 직장 취업, 자영업, 농업 등이 주 소득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강동윤 경영인력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귀농·귀촌 교육 및 일자리 지원 강화, 기존 지역민과 융화교육 확대 등 필요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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