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바른미래당 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1일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김관영 원내대표, 정운천 의원, 박매호 6차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과 농정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김지식 한농연 회장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한농연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농업 예산 증액 등 담은
9가지 농정 요구사항 전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바른미래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농정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농정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농연과 바른미래당은 11일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원내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이 당 차원에서 한농연과 진행한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한농연 김지식 중앙회장, 김제열 수석부회장, 김한종 사업부회장, 임선구 감사, 임재완 감사가 참석했으며, 바른미래당에서는 김관영 원내대표, 정운천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박매호 6차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인구 전문위원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한농연은 농정 요구사항을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요구사항은 △농업 예산을 국가 전체 예산 증가율 이상으로 증액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한 농업계 직능 대표 공천 의무화 △최저임금 결정위원회에 농업계 대표 포함 △농업·농촌 현실을 고려한 쌀 목표가격 재설정 △후계농업경영인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농지법 개정을 통한 농지 이용·관리 체계 재정립 △농어업인 국민연금납입보험료 국고 지원 확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모금 실적에 따른 정부 책임 법제화 △고향세 도입을 통한 지역 발전 초석 마련 등 9가지다.

김지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농업·농촌 문제는 언제나 다른 사회 현안에 밀려 항상 뒷전에 놓여 있는 것이 우리 농업의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장의 작은 목소리까지 바다처럼 폭넓게 받아들여 정책으로 돌려주겠다는 바른미래당의 ‘바다드림’ 프로그램에 감사의 마음과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금이 우리 농업·농촌의 회생을 위한 골든타임이며, 이 시기를 놓치면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산적한 농정 현안의 해결과 더불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가 공공재로써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고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 중 직업란에 농민으로 기재한 사람이 1명도 없다. 이것이 농업 문제가 소외되는 이유라고 보인다”며 “바른미래당이 연동형 비례제도 도입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농민을 대표하는 비례대표의 길을 열어내고, 농어민을 위한 농정활동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목표가격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며, 공공급식에 우리 농산물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효적인 방안들을 적극 제시하겠다”면서 “농어민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받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고, 예산과 입법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바른미래당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향후 정치권과 교류 폭을 넓혀 농정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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