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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저온유통 체계 구축·GP 통한 종합 관리를"<계란유통센터>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일규·김현권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계란 안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유통단계에서의 온도 관리 등 실질적인 계란 안전관리 방안이 제시되는 한편 실현 가능한 대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서 ‘계란 안전’ 토론회

계란의 안전성은 유통 단계에서 온도가 가장 핵심이라는 제언이다. 따라서 산란일자 표기보다는 저온유통 체계 구축에 주력하는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계란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김현권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계란 안전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은 이 같이 주장했다.


미국·유럽 저온유통 의무 시행
포장지에 ‘품질기한’ 표시로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 힘써

준비 부족한 ‘선별포장업’
현 상태면 상인 80%가 폐업
법 지킬 수 있도록 완화해야


▲안전성은 유통온도에 달려 있다=토론회 주제발표에서는 산란일자 표기에 앞서 저온유통 체계 구축과 GP를 통한 종합적인 관리 대책 제언이 나왔다.

류경선 전북대 교수는 ‘선진국(미국, 일본, 유럽)의 계란 관리’란 제1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계란은 저온유통이 권장 사항이지만 미국과 유럽은 의무 시행하고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는 식용란과 가공란 분류기준이 없지만 선진국은 실금란, 연각란, 오염란 등을 가공란으로 정의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어 “미국, 유럽, 일본은 산란일자가 아닌 대부분 포장지에 품질기한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특히 계란은 유통과정에서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한 안전관리 방법으로 저온유통이 구축된 후 산란일자표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영기 경기 연천 안일농장 대표는 ‘광역 GP를 통한 계란 유통 및 안전관리’를 제목으로 제2주제발표를 하며 “계란은 생산단계에서 수급조절이 어렵고, 유통단계에서 위생관리와 불투명한 가격결정으로 농가 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계란안전성과 적정 수준 계란 가격형성, 수급조절 등이 계란유통센터를 통해 관리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체계적 안전관리 대책 수립하자=종합토론에서 소비자들은 계란 안전관리대책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계란은 육류와 달리 유통 시스템이 열악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성 구축”이라며 “정부가 로드맵을 만들어서 순차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미 녹색소비자연대 대표는 “안전성 관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고 필요하다면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산란일자 표시의 경우, ‘꼭 표시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소비자들과 다시 논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계란 유통단계가 너무 많아 개선해야 한다”며 “가공란과 선별포장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농가의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킬 수 있는 제도 시행해야=계란 생산자와 유통인들은 계란 안전관리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산란일자 찍어서 유통해도, 소비자들은 생산 이후의 유통환경을 스스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 현실로 식약처와 농식품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산란일자 제도 시행은 현장 준비 관계없이 가고 있어 정부가 너무 경직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낙철 계란유통협회 회장은 “지킬 수 있는 법을 시행해야 하는데 식용란선별포장업이 시행되면 계란상인 80%가 폐업해야 하고 대기업만 할 수 있다”며 “정부는 관련 대책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지키라고 하는 데 유통인들이 지킬 수 있도록 법을 완화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안전관리대책 보완하며 시행=이 같은 지적과 주장에 대해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계란 안전관리 대책 TF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태복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소규모 농가 등 사각지대와 관련해 TF에서 나오는 얘기를 충분히 수렴 하겠다”며 “어느 특정 시점에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계란 안전관리대책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같은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오정완 식약처 식품안전표시인증과장은 “산란일자 표기 시행은 신뢰회복이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이고 6개월 계도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모니터링하며 허점이 없는지 점검 하겠다”며 “산란일자 표기 제도가 연착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영순 식약처 농축수산물정책과장은 “준비 안 된 시점에서 정책 시행했다는 지적 많이 나왔지만 저온유통 구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다리기 보다는 가정용부터 우선적으로 선별포장업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올해 안으로 식자재용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성 이민재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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