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축협, 위탁료 지원 호응

[한국농어민신문 김종은 기자]

“쌀 농사 지으랴 한우 키우랴 잠시 자리를 비우는 데도 챙겨야 할 게 한둘이 아닙니다. 경조사 챙기기도 쉽지 않네요” 축산농민이 축사를 돌봐야 하는데 장기간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우기란 쉽지 않다. 이런 농가를 대신해 축사를 관리해 주는 ‘헬퍼’제도를 도입, 농가 고단함을 해결 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서 15년째 한우를 키우고 있는 진준석(43)씨는 외출하기 전 ‘한우 도우미’에게 할 일을 전달한다. 한우사육을 위해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담양축협이 마련한 제도가 한우도우미 이른바 ‘헬퍼’다. 

농민이 미리 도우미 신청을 하면 사료를 주고 청소까지 꼼꼼하게 관리하고 기록까지 남긴다. 헬퍼는 실제로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축협에서 사료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마음 놓고 농장을 맡길 수 있다는 것. 

축협은 현재 전문 헬퍼에게 한우 사육을 위탁 할 경우 하루 8만~12만원의 경비가 들어가 부담이 큰 한우농가들을 위해 1만2000~8만원의 헬퍼 위탁료를 지원하고 있다. 

축산 농가는 연간 최대 15일간 한우 헬퍼 사업을 신청 사용할 수 있어 병원 장기입원 등의 축사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아니 한우 농가들로 부터 각광 받고 있다. 

현재 담양축협에서 한우헬퍼 사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총 200여명. 축협은 앞으로 더욱 많은 조합원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양축협 관계자는 “FTA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 힘이 되고자 한우헬퍼 사업을 추진 한 것”이라며 “한우농가가 더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조를 강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양=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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