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해마다 김치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해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김치산업 육성은 품질·안전 차별화와 내수시장 확대 및 신시장 개척, 유통관리 강화, 김치원료 안정적 공급 및 원가절감, 수출확대 및 홍보강화 등 5가지 전략이 핵심이다. 품질 차별화의 경우 김치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해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유산균 종균 개발로 유통기한을 현행 30일에서 60일로 연장한다. 내년에는 맛과 숙성도 등을 표시하는 ‘김치품질 표시제’를 도입키로 했다.

유통 강화는 내년에 소금 원산지표시제를 의무화하고, 국내원료 95% 이상 사용시 ‘국내제조’, ‘국내산 100%’로 구분하면서 자율표시제 업체를 현행 313개에서 내년 500개로 늘린다. 또한 안정적 원료공급과 원가 절감을 위해 올해 김치협회와 산지유통조직 간 업무협약으로 기준단가를 설정해 연중 공급안정화를 꾀한다. 산지유통조직에는 계약재배 자금과 원료매입 및 시설현대화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군납·외식·단체급식에 국산김치 공급을 확대한다.

무엇보다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고속도로휴게소를 지난해 17곳에서 내년 100곳으로 늘린다. 임가공 비율이 높은 군납김치도 완제품 형태로 전환하면서, 어린이용·고령자·환자용 김치 등 특수기능성 김치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수출은 지난해 9800만 달러에서 내년도 1억2000만 달러로 확대한다. 상표도용 방지차원에서 ‘국가명지리적표시제’를 도입하고, ‘김치의 날’을 제정해 문화행사로 승화한다. 김치소비 촉진은 배추 등 국내 채소수급 안정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 이번 방침을 통해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회복은 물론 채소농가의 소득안정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