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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품질 표시제 도입·학교급식 김치 표준도 만든다농식품부 ‘김치산업 육성방안’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휴게소에 국산 사용 확대 모색
군에 완제품 형태로 공급
어린이·고령자용 김치도 개발

소금도 원산지표시 의무화
국산 원료 매입 우수업체 지원
‘김치의 날’ 제정 등 계획


미래의 김치 소비 주역이 될 청소년과 아이들이 김치를 좀 더 자주 접하며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학교급식 김치 표준’이 올 하반기 중에 마련된다.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김치의 품질·안전 차별화 사업’도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치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국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김치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 1월 김치 수출액은 전년 1월의 698만6000달러와 비교해 30.5% 증가한 91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김치 거래 물량 70만톤 중 수입 물량이 27만톤에 이르고 이 물량의 대다수가 중국산이며 매년 수입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저가의 중국산 김치가 갈수록 내수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날 농식품부가 발표한 육성 방안은 늘어나는 중국산 김치 대응 및 국산 김치의 소비를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해 △품질·안전 차별화 △내수시장 확대 및 신시장 개척 △김치 유통관리 강화 △김치원료의 안정적 공급 및 원가 절감 △김치 수출 확대 및 홍보 강화 등 5개의 과제를 제시했다.

품질·안전 차별화를 위해선 김치 R&D로드맵을 수립, 품질유지기한 연장 등의 상품성 향상을 위한 R&D 지원을 확대한다. 품질유지기한 연장 및 포장 개선을 위한 연구 확대, 국산 김치 품질 향상을 위한 우수 종균 보급 사업, 김치 맛·숙성도를 표시할 김치품질 표시제 도입 등의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올 하반기 안에 학교급식 김치 표준을 개발, 보급해 김치 섭취량이 적은 학생들이 좀 더 맛있고 안전한 김치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수 시장 확대 및 신시장 개척 분야에선 고속도로 휴게소에 국산 김치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당장 이달부터 사업이 시행된다. 또 군납에 완제품 형태의 국산 김치 공급을 확대하고, 어린이용 및 고령자용 김치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치 유통관리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내년부터는 김치류에 사용된 소금에 대한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고, 김치 원산지자율표시제도 개선해 국내원료 95% 이상 사용 시 ‘국내제조’, 100% 사용 시 ‘국내산 100%’로 2단계로 구분해 진행할 방침이다.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통신판매 김치에 대한 단속도 강화키로 했다.

김치원료의 안정적 공급 및 원가 절감은 산지와 김치업체를 이어주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론 올해 처음으로 김치협회와 산지유통조직 간 업무협약을 체결, 김치업체에 연중 안정적으로 김치원료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국산 원료 매입 및 계약재배 실적이 우수한 업체에 대해선 원료 매입자금과 시설현대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김치 및 김치원료 공동구매 시 공동구매 비용도 지원한다.

끝으로 김치 수출 확대 및 홍보 강화 분야에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행 9%였던 수출물류비를 18%까지 확대한다. 국산 김치 상표도용 방지를 위해 김치 국가명지리적표시제도 시행하며, 국산 김치의 우수성 홍보와 김장문화 확산을 위해 ‘김치의날’을 제정, 김치문화 행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에 수립한 김치산업 육성 방안이 국산 김치의 품질 경쟁력 제고 및 소비 저변을 확대해 김치원료 생산농가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육성 방안이 내실 있게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 과제별 세부 추진 일정을 수립 관리하고 김치업계와 전문가,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는 김치산업정책포럼을 통해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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