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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SIMA 2019’를 가다] 42개국 1800개 기업 참가···‘디지털 시대 농업’이 펼쳐졌다<상>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프랑스 농기계 및 축산장비 전시회(SIMA 2019)’가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진행됐다.

‘프랑스 농기계 및 축산장비 전시회(SIMA 2019)’가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SIMA 2019’에는 42개국의 1800개 기업이 참여했고, 23만여명이 전시회장을 다녀갔다.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을 기반으로 ‘모든 대륙의 모든 농민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에서 출발한 ‘SIMA 2019’. 이곳에 우리나라에서도 12개 업체가 참가, ‘수출’을 통한 농산업 활로 모색을 위해 유럽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점쳐봤다.


#올해 시마 어땠나?

경작·파종, 작물보호, 수확 등 
15개 분야 23만2000개 전시
전회 대비 업체수 12.5% 증가 

이스라엘·세르비아 등 첫 참가
5일간 관람객 23만여명 달해 

농산업 트렌드의 척도 ‘혁신상’
출품작 절반이 ‘디지털 솔루션’


올해로 78회째를 맞은 ‘SIMA 2019’. 42개국의 1800개 기업이 경작·파종, 작물보호, 관개, 수확, 수확 후 관리, 축산 기계 및 장비, IT·소프트웨어 등 15개 분야에서 23만2000개의 전시품을 내놨다. 출품업체 수는 전회 대비 12.5% 증가한 수치이며, 이스라엘,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스웨덴이 올해 새롭게 참가했다. 이번 ‘SIMA 2019’의 참관객 중 25%가 140개국에서 온 해외참관단이 차지하는 등 SIMA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것이 SIMA의 전언이다.

이번 ‘SIMA 2019’의 화두는 ‘디지털 시대의 농업’이었다. 그래서 ‘혁신’을 강조했고,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IMA 2019’를 개최한 AXEMA(프랑스농기계산업협회)의 프레데릭 마틴 회장은 “농기계는 농촌세계와 미래사회를 위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의 선두에 있는 분야”라며 “2018년에 농기계 기업들이 정확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그들 매출액 4.1%를 R&D에 투자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SIMA 2019’ 설명서에 따르면 “불과 몇 년만에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업 전체의 가치사슬이 흔들렸지만, 점점 증가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더 많이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과제에 대해 농업인의 대답은 ‘스마트한 의사결정 기반 농업’”이었다고 분석, 디지털 시대의 농업을 제시했다.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가 결합해 농장관리의 정확성을 높인다는 점, 토양특성 등 매개변수의 공간적·시간적 변화를 정량화함으로써 정밀농업이 가능하다는 점, 센서가 기후변화 정보를 기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 인공지능이 적용된 무인기·로봇팔·자율트랙터 등 출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디지털 농업의 미래로 짚었다.

이 같은 현상은 ‘SIMA 혁신상 2019’(SIMA INNOVATION AWARDS 2019)에서도 나타났다. ‘SIMA 혁신상’은 SIMA 출품업체가 소개하는 제품·기술·서비스 등의 혁신성을 평가해 선정하는 경연대회로서, 당해 SIMA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아벨라 알파노 SIMA 총괄디렉터는 “‘SIMA 혁신상 2019’의 수상자 중 절반 가까이가 디지털 솔루션을 주제로 출품했다”며 “최근 농산업의 트렌드는 디지털화”라고 밝혔다.

존디어(John Deere)는 전 세계 수천 대의 기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기계 동작을 분석, 기계 고장위험을 예방하는 시스템으로, 쿤(KUHN)은 대리점 기사가 철저한 기계유지 보수를 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으로, ‘SIMA 혁신상’ 중 각각 은메달을 수상했다.

그 외 ‘SIMA 2019’는 유기농 제품의 소비 증가에 따라 유기농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미래세대의 복지를 위한 유기농업을 주요 이슈로 정했고, 작물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질소의 양분순환을 막는 등의 미래 수확시스템도 세부 주제로 다뤘다.
 

▲ 우리나라에서는 대동공업, LS엠트론 등 12개업체가 참가했다. 사진은 한국관에서 한서정공이 전시한 스피드스프레이어를 해외바이어들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우리나라 참가업체는
대동공업·LS엠트론 등 12곳 참가…유럽 시장 ‘눈도장’  

소형 트랙터 ‘CS2220·CS2520’
미래형 ‘MTX’ 디자인 등 공개 


‘SIMA 2019’에 참가한 우리나라 업체는 대동공업과 LS엠트론을 비롯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선정한 10개 등 총 12개. 우선 신명유압(유압실린더), 태흥이기공업사(전지용 톱·가위), 한성티엔아이(스피드스프레이어), 에코솔라텍(해충포집기), 삼부기계(시설용 전동리프트), 이화산업사(농산물건조기), 성부(농용고소작업차), 준테크(포도적과기계), 한서정공(스피드스프레이어), 세광하이테크(유압식피팅) 등 10개 업체는 농기계조합과 함께 한국관에 부스를 설치했다. 이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수출로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자사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 유럽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안상화 농기계조합 기획연구팀 차장은 “우리나라 참여업체 중에는 이미 미주나 호주, 동남아 등 해외에 수출을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일환으로 SIMA 전시회에 참가했다”며 “SIMA 전시회 특성상 대형농기계가 위주여서 한국 소형장비가 크게 드러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도적과용 절단기나 스피드스프레이어 등 한국 장비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차장은 “중소기업 여건상 완제품의 유럽진출을 위한 필수인증인 CE마크를 획득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면, 유럽시장의 수요만 확인된다면 모든 참가기업이 CE인증을 바로 획득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명유압의 채성완 대표는 “농기자재 산업의 당면과제는 이제 수출이며 해외전시회인 SIMA에 참가한 이유”라며 “한국 브랜드를 알리면서 유럽시장에서 자사 제품이 활용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동공업과 LS엠트론은 단독공간을 마련, 농기계를 전시했다. 대동공업은 글로벌 브랜드 KIOTI(카이오티)를 내걸고, 트랙터와 UTV 등 14대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유럽의 소형 트랙터 시장(25마력 이하)을 겨냥한 ‘CS2220’(21마력)과 ‘CS2520’(24.5마력)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두 제품은 올해 기계식과 HST 미션을 탑재한 2가지 모델로, 유럽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기석 대동공업 법인영업팀장은 “올해 독일에서 처음 직판을 시작해 당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SIMA는 2001년부터 국내 농기계업체로는 유일하게 대동공업이 2001년부터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주요한 전시회로 향후 독일을 출발점으로 한 유럽시장 진출 비전을 따져보는 자리였고 SIMA를 통해 기대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S엠트론도 서유럽에서 공급 중인 ‘MT1’(25마력), ‘R36i’(38.5마력), ‘XR50’(47마력) 등 컴팩트 트랙터와 더불어 2020년에 서유럽에 출시예정인 유틸리티 트랙터 ‘MT5.73’(73마력)과 ‘XP101’(101마력)을 전시했다. 김현수 LS엠트론 트랙터해외영업 대리는 “서유럽 컴팩트 트랙터 시장에서 LS브랜드를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내년부터 출시하는 유틸리티 트랙터에 관심이 있었다는 점에서 유틸리티 트랙터 품질을 향한 새로운 인식을 줄 수 있는 전시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LS엠트론의 미래형 컨셉 트랙터 ‘MTX’ 디자인을 공개, SIMA 참관객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것도 LS엠트론이 SIMA에서 거둔 성과 중 하나다.


#인터뷰/아벨라 알파노 SIMA총괄디렉터 
"모든 종류 농업에 구체적 솔루션 제공"

프랑스 등 여러 국가 공략 가능
한국 기업들 적극적 참여 부탁

▲‘SIMA 2017’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먼저 출품규모가 늘었다. 총 출품업체수와 출품국가가 1800개와 42개국으로, 이는 지난 전시에 비해서 증가한 수치다. 신규로 출품한 국가도 있다. 이스라엘,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스웨덴 등이다. 무엇보다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 농산업에서 보여지는 트렌ㄴ드는 디지털화로, 이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것이 ‘SIMA 혁신상’이었다. 11월에 23개 업체가 수상자로 본선에 진출했는데 이중 50% 가까이가 디지털 솔루션을 가지고 출품했다.”

▲올해 특히 중점을 둔 사항은 무엇인가.
“모든 종류의 농업에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데 중점을 뒀다. 농업계의 관심사에 맞춰 농업과제에 대해 ‘360° 솔루션’이라는 비전을 강조하면서 SIMA를 준비했다. 그래서 혁신적이고 다양한, 국제적인 주제에 관심을 뒀다. 특히 핵심주제로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의 방향성도 이를 바탕으로 농업의 크기나 규모에 상관없이, 작물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농민들에게 종합적이고 총체적이며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시회로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시마 한국 참가업체에게 바라는 점은.
“SIMA에 오는 바이어들의 25% 정도가 프랑스 밖에서 온다. 135개국(2017년 기준) 중 33개국에서 다양한 약력을 가진 사람들이 SIMA를 찾기 때문에 프랑스 시장은 물론 다양한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 한국 참가업체들이 SIMA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한다. 예가 ‘SIMA 혁신상’이다. 디지털 등을 장착한 장치와 같이 현대적이면서 혁신적인 제품이 있으면 혁신상에 많이 출품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트렌드로 더 나올 것 같다. 이 점에 초점을 둬서 다음 SIMA에 참가해줬으면 한다.”

▲동남아시장을 향한 계획은.
“아세안 시장은 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4년전에 SIMA아세안을 진행했다. 4년동안 전시를 해보니 아세안 시장 자체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농민들도 아시아 외 다른지역에서 수입되는 농기계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세안 시장은 일본 회사의 독점력이 강해 다른 농기계 회사들이 진출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됐다. 우선 지금은 시마 SIMA 아세안은 그만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나중에 다른 아세아 국가에서 SIMA를 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는 아세안 시장에서 전시는 안하기로 했다.”

프랑스 파리=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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