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대규모 시설 위주 투자 아닌
실질적인 정책 실현에 온힘
어린이 37만명에 과일 간식
농농케어로 PLS 피해 줄일 것


“앞으로 경기농정은 대규모 시설지원 위주의 하드웨어 투자가 아닌 영세 중소농들의 지원 대책을 강화해 실질적으로 농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실현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난 1월 초 경기도 농정 수장으로 부임한 이대직(57) 신임 농정해양국장의 각오다. 이 국장은 안전한 먹거리 구축과 차별 없는 공정한 농업을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국장은 “경기도는 먹거리 보장을 도민의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먹거리 취약계층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도민 모두에게 안전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경기도 먹거리 보장 기본 조례’를 제정, 먹거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간식 공급사업’에 105억원을 편성, 수혜대상을 도내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돼 37만명의 어린이가 지원받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식습관 개선과 위축된 경기 과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통해 농업소득 안정망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국장은 “도내 접경지역 생산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수요처 마련을 위해 올해 16억원의 예산으로 접경지역 군부대 급식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로컬푸드 활성화와 친환경농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영세 중소농들이 생산한 안전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해 희망을 갖고 영농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원산지 표시 감시원 110명을 모집, 원산지 표시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 보호와 공정 농업을 정착시킨다는 것.

여기에 청년·여성농업인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 추진한다. 이대직 신임 국장은 “청년인력 유입을 위해 전국 최초로 귀농 전 실습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기 공공실습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 창업농에게 실습농장을 빌려주고 생산·유통·판매까지 직접 농장을 경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할 것”이며 “40세 미만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청년농 지원사업에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농정착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성농업인을 위한 농가도우미 사업은 물론 영유아 보육·방과후 아동학습지도·고충상담 등의 기능을 공유하는 ‘여성농업인센터 운영’도 확대할 것”이며 “특히 건강증진과 문화생활 등에 사용가능한 ‘행복바우처’ 지원도 확대해 여성농업인 안정 영농과 삶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국장은 “PLS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농업인으로 구성된 ‘먹거리 안전관리사(농농케어)’ 운영을 통해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산물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며 “지난해 9월 전국 처음으로 제정한 ‘경기도 스마트 농업육성 조례’를 근거로 ICT 기술을 접목한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경기도가 4차산업 혁명시대 농업선도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국장은 여주 출신으로 경희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경기도 대변인실 언론담당관과 자치행정국 총무과장, 파주·여주·과천부시장을 역임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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