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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사용 늘리고, 마트 특판···월동채소 소비촉진 나선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정부가 월동채소 가격 회복을 위해 소비진작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해남군이 해남겨울배추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추를 나눠주는 모습.

월동무·양배추 등 공급 과잉 
시장격리 통해 어느 정도 해소
소비촉진 방점 찍은 대책 내놔

영양사에 무채 등 요리법 제공
공중파 방송·홈쇼핑 홍보 힘써
제주 지역 수출 물류비 지원도

정부 잇단 대책 긍정 평가에도
꽁꽁언 소비 살아날 지 미지수


정부가 월동채소류의 가격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소비촉진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놨다. 시장격리를 통해 공급 과잉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라 현 상황에서는 소비촉진을 통해 가격안정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류에 대한 특별 소비촉진 대책을 3월 한 달 동안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월동 배추와 무를 포함해, 양배추, 대파 등의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배추 7만1000톤, 무 4만8000톤, 양배추 2만2500톤, 대파 4800톤이 시장에서 격리됐지만 상황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품목별 평균 도매가격은 배추가 포기당 939원으로 평년 대비 52%, 무는 개당 790원으로 평년 대비 26%, 양배추는 포기당 1254원으로 평년 대비 33%, 대파는 kg당 1184원으로 평년 대비 31.6%가 각각 하락했다.

▲소비촉진에 방점 찍힌 대책=농식품부는 이 같은 가격 약세의 상황을 반등시키기 위해 소비촉진에 방점을 두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월부터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 결과 현재 공급 과잉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월동무와 양배추는 공급 과잉이 전량 시장에서 격리됐고, 월동배추도 최근의 추가 작황 진전분을 제외하면 상당 부분 과잉 물량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파는 채소가격안정제, 지자체 및 농협 자금을 활용해 향후 출하 과잉 예상량의 절반 이상을 시장 격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는 대량 수요처, 소비자단체, 대형유통업체, 외식업체, 주산지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단기 소비 진작을 통해 가격 회복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학교, 공공기관 등 대량 소비처의 단체급식에 제철 채소류 소비가 확대될 수 있는 협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한영양사협회는 단체급식에서 제철 채소류를 활용한 식단을 확대 편성하고, 영양사들에게 겉절이, 무채 등 관련 요리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형유통업체를 통한 특판행사도 진행한다. 지난 1월부터 농협유통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획특판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오는 3월말까지 대형유통업체는 시식행사 등에 필요한 판촉공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특판 안내판을 집중 설치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북돋을 계획이다.

공중파 방송 등을 활용한 다각적인 소비홍보와 일부 채소류의 수출도 강화한다. 월동배추 산지 기획방송을 통해 지역 특산물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3월 중순까지 공영홈쇼핑에 김치, 양배추즙 판매방송을 편성키로 했다. 제주 지역 월동무와 양배추 수출도 최근의 호조세가 이어지도록 물류비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2월 시장격리 대책에 이은 금번 소비촉진 대책으로 월동채소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켜 나가는 한편 시장과 산지 동향을 수시 점검해 향후 수급여건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효과나길 기대하는 현장=이처럼 정부가 시장격리에 이어 소비촉진까지 연이은 대책을 세운 것에 대해 현장에서는 할 만큼은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의 노력만큼 기대를 낙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현재 월동채소류의 가격 반등을 위해서는 가정 등 개별소비보다는 외식 등 대형수요처의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침체된 소비가 급격히 살아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대책이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소비가 얼마나 뒷받침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 특히 배추 가격이 작년부터 약세였던 것에 반해 김치 수입량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량은 약 29만톤으로 전년 27만5000톤, 평년 23만톤에 비해 최고 수준이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식당 등 외식업체들이 소비침체로 장사가 예전 같지 않아 각종 비용을 줄이고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도 유례없이 여러 대책을 내고 있다. 단기 대책만으로는 문제를 풀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부도) 답답할 것”이라며 “효과는 있겠지만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소비촉진을 단기적으로 시행하면 분명 일순간 소비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월동채소) 가격을 견인하는 곳이 어딘지를 보면 여전히 도매시장이다. 그렇다면 도매시장에서 가격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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