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박완주 의원-농기계조합
농기계산업혁신포럼 개최

농기계는 필요 아닌 필수
밭농업 기계화 촉진 시급
R&D 확대·정부지원 등 절실 
동남아 진출 방안도 논의


현장농민들이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농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확대, 사업화지원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의원(천안을)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지난달 26일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에서 ‘농기계산업혁신포럼’ 창립식 및 정책토론회를 주관했다.

농기계산업혁신포럼은 농기계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과 함께 국내 농기계산업 발전 및 밭 농업기계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자리다.

포럼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박완주 의원은 “갈수록 고령화, 여성화돼 가는 농촌현실에서 농기계는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됐다”며 “특히 농업인구 중 여성농업인이 절반을 넘어선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손쉽게 운전, 조작할 수 있는 농기계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도·농간 소득 격차 심화,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여건 악화와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밭 농업기계화비율이 58.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노령화, 여성화에 대응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밭농업 기계화의 촉진이 시급하다는 설명인 것이다.

박완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시장개방과 경기침체, 생산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국내 농기계산업이 정체기를 맞고 있다”면서 “농민들이 저렴하고, 품질 좋은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농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한 농기계R&D 투자 확대, 사업화지원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남상일 (사)한국농업기계학회 정책위원장은 신남방정책을 통해 동남아에 대한 농기계시장 진출 및 생산기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벼농사 면적이 광대하고 쌀 수출 정책과 농촌인력 부족으로 거대 농기계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중으로 중국 이후 제2의 세계 공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미주시장과 아프리카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만큼 동남아지역 농기계시장의 진출 및 생산기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석에 따르면, 농촌인구와 도시인구의 변화추이를 감안할 때 농업기계화가 가장 필요한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이다. 또한 2016년 기준 동남아시아의 농업기계시장 규모는 트랙터 약140만대, 콤바인 14만대에 달한다는 것이 남상일 위원장의 추산이다. 따라서 남 위원장은 “진출대상지역에서 경쟁력이 강한 제품에 대한 연구가 우선적으로 수행돼야 하며, 경쟁력이 강한 제품에 대해서도 핵심기능에 대한 선택과 집중, 콘텐츠, 전략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사전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해 업계와 학계가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우리나라 농기계산업의 글로벌 산업화를 촉진하고, 농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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