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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농기계 쓰려면 농지기반부터 정비해야”농경연 ‘농업·농촌분야 4차산업기술 대응’ 보고서

[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 농업분야에 농업용 드론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이 접목되기 위해서는 농지기반 정비, 제어시스템 개발, 농기계 부품 표준화, 제도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됐다.

무인·자율농기계 기술수준
자동조향단계에 머물러
최고기술과 5년 이상 격차

농약 사용량·농작업시간 절감 등
농업용 드론 활용 성과 주목
제어시스템 개발해 효율성 제고
농기계 부품 표준화 등 필요


정부는 지난 2017년 11월 산업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을 함께 실현하고자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산업 혁명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4차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각 부처와 4차산업 혁명위원회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혁신과 사회적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팀이 농업·농촌 분야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4차산업 기술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중간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농업 과제와 미래 이슈=농경연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농업의 해결 과제는 고령화 및 농업노동력 부족, 경지면적의 지속적 감소, 곡물자급률 하락, 도·농간 소득격차 심화,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여건 악화, 농약·제초제로 인한 환경오염, 식품안전성 문제 등이다.

또한 우리농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접근해야할 미래 이슈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농업 생산성 향상과 생산량 증대다. 세부적으로 보면 노동력 절감 농업으로 전환, 식량 안보 중요성 증대, 농산물 수급 예측 고도화로 가격 안정, 농가 경영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 등이다. 둘째,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농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주요 내용은 비료·농약·농수·농지 등 자원의 최적 이용으로 비용 절감, 자원 고갈 대응, 재해 예방 및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생산 가능, 새로운 기후에 적합한 신품종 도입, 온실가스 감축 등을 이뤄내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와 넷째는 △농업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방향으로 추진 △농업의 범위 확대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노동력 부족, 수급불안, 가축질병, 식품 안전성 등 농업분야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 응용 기술인 자율주행농기계·로봇·드론(하드웨어)와 환경제어·병해충예찰·농식품 거래 플랫폼·화상정보(소프트웨어)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

▲4차산업혁명 적용수단 보급 확대의 문제점과 개선방향=한국 농업의 과제와 관련된 미래 이슈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4차산업혁명 적용 수단(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보급실태 및 기술수준, 개발방향을 분석해 보급 확대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적용할 수단으로 무인·자율농기계, 드론, 로봇 등 하드웨어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한데 무인·자율 농기계의 기술수준은 자동조향 단계에 머물러 있다. 최고기술 보유국과의 기술격차를 보면 최소 5년 이상 격차가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율주행 트랙터를 수도작에 이용할 경우 생산비는 관행농법과 비교해서 30%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제초작업이 무인화로 전환되면 획기적으로 노동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자율주행 농기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지기반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 특히 밭작물의 파종 및 정식 시기부터 기계화가 가능하도록 농업기반 조성 및 재식거리의 표준화, 무인·자율주행 농기계 부품의 표준화를 이뤄내야 한다. 

드론은 파종 및 방제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수도작, 노지작물, 시설원예, 과수 등으로 다양한 작물에 활용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의 가장 큰 성과는 농약 사용량 및 농작업 시간의 절감인데 최대 효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농업기반 정비와 핵심기술인 제어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에 참여한 김연중 박사는 “생산분야 융·복합 환경제어 소프트웨어(S/W)는 작물생육에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병충해 발생 감소, 자동제어로 인한 노동력 절감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라며 “생산분야 S/W 기술이 개발·보급·확대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표준화뿐만 아니라 온실설계에서 부터 시공, 내부설비, 관제까지 농업 생산시설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연중 박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우리농업의 비전은 산업 간 융·복합과 민간 혁신역량 강화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농업의 지속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핵심기술 경쟁력을 갖춘 농산업벤처와 스타트업 활성화, 농업환경과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법과 제도·규제 정비, 연구개발(R&D) 집중 투자, 전문연구개발 인력을 포함한 기술 활용 및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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