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산 농산물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수급안정사업과 농가소득 제고로 이어지는 수출환경 조성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러한 계획은 국내 농산물의 생산기반 강화에 초점을 두고 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이라는 목표를 담고 있다. aT는 지난 2월 26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주요업무를 짚어봤다.

건고추 등 양념류 1만6000톤
무·배추 1만9000톤 수매키로
25년 만에 밀 수매 부활 등
식량작물 생산기반도 강화 
수출인프라 플랫폼 ‘농집’ 가동
신선 농산물 수출기반 확대도


▲지난해 성과는=aT가 지난해 주요 성과로 꼽은 것은 신선 농산물의 수출 증가다. aT에 따르면 2018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이 가운데 신선 농산물이 12억8000달러, 가공품이 56억5000달러다. 특히 신선 농산물은 전년에 비해 16.6%나 신장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시장다변화 및 생산에서부터 수출까지의 전 과정을 DB화해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확충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수매를 통한 수급안정 및 수급관리 기능 강화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성과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2018년 5대 채소류 가격 변동률이 14.6%로 전년(15.2%)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을 들었다. 다만 가격 변동률 감소 수치가 낮은 점을 볼 때 향후 수급안정 및 수급관리 기능은 더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의 안심먹거리 공급체계 강화를 통해 학교급식 공급업체 관리를 강화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올해 주요계획은=aT는 올해 목표를 ‘따뜻한 농정, 더불어 잘사는 농업·농촌’으로 삼고 주요 핵심사업의 공익적 기능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추진 방향으로 삼았다.

특히 농산물 수급안정 사업은 수매 등을 통해 주요 농산물의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가소득을 지지함으로써 우리 농업의 생산 및 자립기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키로 했다. 채소류 중에 배추와 무는 지난해에 비해 2000톤이 늘어난 1만9000톤을 수매하고 양념류는 지난해 양파에서 올해 건고추와 마늘을 포함해 1만6000톤을 수매할 계획이다.

25년 만에 부활한 국산 밀 수매 등 국내 식량작물 생산기반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식량신사업TF팀을 신설했다. 식량작물 생산기반을 위해 공동경영체 육성을 기존 쌀 중심에서 감자·밀·옥수수 등 식량작물 전반으로 확대한다.

TRQ(저율관세할당) 물량은 국내 수급과 품목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양념류는 수급조절위원회와 연계해 수입·방출·공급시기를 조율하고, 참깨 등 절대 부족 품목은 연중 안정적 도입 및 공급할 계획이다.

농산물 유통개선사업 중 직거래사업 활성화가 눈에 띈다. aT는 지역 먹거리 종합전략인 푸드플랜과 연계한 직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로컬푸드직매장의 시설·상품관리·마케팅 등의 전문 컨설팅을 정례화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푸드플랜 확산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 먹거리 기반의 다양한 사회적 모델을 발굴하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정부의 푸드플랜 기반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 수출진흥사업이 농가소득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신선 농산물 수출기반을 확대한다. 수출인프라 통합 플랫폼인 ‘농집’의 본격 가동과 함께 품목별 통합조직도 확대한다. 기존 파프리카, 버섯, 딸기에 국한된 수출 통합조직에 포도, 토마토, 배를 포함시키고 신선 농산물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판매 거점도 지난해 3개국 18개 매장에서 올해는 5개국 30개 매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신북방 중심의 전략국가를 지정하고 품목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인도, 몽골 등 최우선 전략 6개 국가 지정과 20개의 전략 품목에 대한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매장 입점까지 품목 육성의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노선 aT 기획조정실장은 “aT는 수급안정, 수출진흥 4대 핵심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공익적 기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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