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생산비 단가 낮춰

▲ 굼벵이로 일컫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를 활용한 저비용 먹이원이 개발됐다.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의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를 활용한 저비용 먹이원을 개발했다.

굼벵이라고도 일컫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간 기능 개선의 효과가 있고, 피 어혈과 청혈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동의보감에 나와있다. 최근 들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분리한 ‘인돌 알칼로이드’라는 물질은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져 새로운 식품과 약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흰점박이꽃무지의 주된 먹이는 참나무톱밥이다.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사육할 때 드는 생산비 중 사료비가 전체의 32%를 차지하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저비용 먹이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기존에 먹이로 사용하고 있는 참나무 발효톱밥 대신에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게 먹인 결과 사료비는 78% 절감되고 유충무게는 24% 올라가며 수확일수는 4일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슬비 농업연구사는 “농업부산물인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를 활용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사육하면 사료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면서 “저비용먹이를 흰점박이꽃무지 사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농가컨설팅 등을 통한 기술보급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에 집계된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사육 농가수는 160호로 전국의 13.4%이며, 판매액은 11억8400만원에 이른다.

창원=구자룡 기자 kuj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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