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신임 충북도 농정국장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지방서 열의로 추진하는 사업
중앙정부 지원 땐 동력 커져
중앙 예산 확보에 힘 보탤 것


신임 충북도 농정국장에 이상혁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이 임명됐다. 이례적인 사례다. 민선 자치 이후 충북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국장은 사령장을 받은 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전농충북도연맹이 스마트팜 혁식밸리 반대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충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난처한 상황에 맏닥뜨린 것이다.

“전농은 우리 농정이 다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합니다. 성과에 박한 평가를 하는 거지요. 물론 타당한 점도 있습니다. 어떤 정책이든 농민들이 보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요. 현장에서 안착해야 성공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그런 측면으로 이해를 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충북도 농정을 이끌어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충북에서 추진한 사업이 있을 것이고 임명권자인 지사님의 의중이 있겠지요. 이걸 파악해서 확실히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또 실무자들이 부족함이 없이 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할까 합니다.”

실제 이 국장의 임명에는 이시종 지사의 의지가 전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충북도 최대 도정목표 중 하나가 ‘전국 대비 4% 경제실현’인데 농업분야에서 이를 실현하는 책무를 맡은 것이다.

“대강은 알지만 충북 고유의 특성은 모릅니다. 농업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작은 축에 속하고요. 4%가 채 안되니까 새로운 시각에서 뭔가 접근할 필요가 있고 그에 부응하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방에서 열의만 있다면 무슨 사업이든 다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추진에 힘이 실립니다. 동력이 더 커지겠지요. 그런 차원에서 중앙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탤까 합니다.”

1969년생으로 충남 공주 출신이다. 공주고등학교, 충남대 농대를 나왔다. 기술고시 29회에 합격해 1994년부터 농림부에서 일했다. 과수화훼과, 종자관리소 등을 거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을 지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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