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 보완과제 정책차롱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월동무 생산량 전년비 20% ↑
겨울양배추 18%대 증가 등
가격 약세 지속…생산기반 위협

밭작물 관측시스템 고도화
제주형 자조금 활성화 등 시급


제주농산물에 대한 브랜드화, 제주형 밭작물 관측시스템 고도화 및 자조금 사업 활성화 정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연구실은 제주지역 주요 농산물 생산액 추이와 전망, 제주농정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조사한 ‘제주농업 현황과 정책보완과제 보고서 정책차롱’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감귤, 월동무, 당근, 양배추 등 제주의 주요 농산물 판매가격이 대체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농가소득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월동무 재배면적이 지난 7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6275ha로 기존 저장량과 함께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0% 증가한 34만9000톤, 만생종을 제외한 겨울양배추의 경우 18만4000톤으로 18%대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지난해 대비 가격 하락세를 전망했다.

더욱이 제주농가의 부채규모가 6523만원으로 전국평균대비 2.5배 높고, 농업경영비는 4235만원으로 전국평균대비 2.1배나 높은 상황에서 농산물가격 약세로 농가수지 개선이 지연될 경우 제주농가의 생산기반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은 이에 단기적 정책으로 제주 농산물 가격 안정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주 주요 농산물 우수성 홍보 및 마케팅 강화 △제주 농산물 수요 진작 및 시장 확대 △제주형 밭작물 관측시스템 고도화 △ 제주형 자조금 사업 활성화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중기적 정책으로 △제주형 재해보험제도를 위한 재해관련 세부 통계 DB 구축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 작물 발굴 △기존 농산물 고부가가치화 정책 가속화 등을 제언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도 공급과잉에 따른 제주의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며 “농산물 생산수량 적정화를 유지시키는 등 농산물 가격안정화 정책을 차질 없이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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