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도드람이 올해 설 명절에 온라인에서 선보였던 돈육세트.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 분석 
도드람, 온라인 실적 53.6%↑
3만·5만원 이하 중저가가 강세


올해 설 명절에는 국내산 돼지고기의 온라인 유통이 늘어나고 중저가 선물세트 판매가 강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주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유명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이번 설에 선보인 선물세트 중 축산물을 포함한 신선·가공식품 판매 규모가 매년 늘어나 2018년 신선·가공식품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올해는 2018년보다 16%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에도 나타나 도드람의 설 선물세트 온라인 판매 실적도 2018년 대비 5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도드람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의 온라인 판매 실적 증가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선호도 증가 및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드람몰)에서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중저가 선물세트의 판매가 강세를 보인 것도 올해 설 명절에 드러난 소비 특징이다. 도드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에 판매한 돈육 선물세트 가운데 3만원 이하 제품이 절반을 훌쩍 넘어선 61.6%를 차지했고, 5만원 이하 상품이 19.3%를 기록했다. 두 제품군을 합한 판매 비중만 해도 80% 이상이다.

종합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중저가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나 ‘T’사의 3만원 이하 상품 판매 비중이 44%로 2018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식품업체들의 온라인 전용 상품 판매 금액도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유통비중이 증가했고, 실속과 가성비를 중요하는 소비 성향이 올해도 이어지며 올해 설에는 중저가 선물세트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며 “축산물 선물세트 판매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다음 명절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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