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상’ 수상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현장조사로 불가 사례 정리 등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이바지
축산 냄새에 대한 공로도 인정 
임원 제외 직원 첫 수상 영예


“우리 농가들이 당당하게 축산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 냄새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농가지원부장이 축산업 선진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조진현 부장의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한돈협회와 생산자단체를 통틀어 임원을 제외한 직원이 수상한 첫 번째 사례다. 그래서 조진현 부장의 대통령상 수상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조진현 부장은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축산 환경 문제를 더 잘 풀어가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7년 한돈협회에 입사한 조진현 부장은 협회에서 근무하며 박사학위까지 받은 축산 환경 분야 전문가다.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축산 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번 대통령상 수상도 축산업 냄새 문제와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이바지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미허가축사 적법화의 경우 조진현 부장이 협회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적법화 불가 사례를 정리한 것이 전체 축산 농가에 큰 도움이 됐다. 조진현 부장은 “미허가축사 적법화 문제가 불거진 이후 축산 농가들이 미허가축사를 적법화하는데 어떤 것이 문제고 걸림돌이 되는지 정리돼있는 것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현장 조사를 통해 농가에서 공통으로 가장 많이 겪는 문제를 찾아내 정리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한 결과, 많은 농가가들의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진현 부장은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축산 냄새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는데도 이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많은 축산 농가들이 냄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에 있지만, 여전히 축산업이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조진현 부장은 “환경오염에 실제 축산업이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지 밝히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환경, 냄새 문제 해결을 통해 농가들이 당당하게 축산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벌써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겸손해하는 조진현 부장. 그러면서 한돈협회는 물론 다른 생산자단체 실무자 중에서도 대통령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조진현 부장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결국엔 인정받을 수 있는 것 같다”며 “해당 축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해 생산자단체에 새로운 인재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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