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1월 기준 5억7600만 달러
전년동월대비 5.9% 증가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5.9% 증가하며 1월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선농산물 분야에서 수출 상승세를 유지했고 지난해 수출 부진을 겪었던 가공식품 판매량이 회복된 결과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월 농식품 수출액은 5억7600만 달러(6463억2960만원)로 2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14.4%(1억2200만 달러) 오른 신선농산품 분야는 대부분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중에서 딸기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수출 강세가 이어지며 26.9%(1180만 달러) 증가했고, 김치도 30.5%(91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부터 반등에 성공한 닭고기도 올해 1월 66.4%(490만 달러)나 수출량이 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신선농산품 효자 품목이었던 배는 20억원 이상 수출량이 줄면서 대조를 이뤘다.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이세환 사무관은 “2017년 AI여파로 줄었던 닭고기 수출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배는 올해 겨울 냉해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 수출량이 주춤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공식품 수출액도 3.9%(4억5000만 달러) 늘며 에너지드링크와 쌀 과자, 조제분유가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에너지 드링크(4.2%, 3120만 달러)와 쌀 가공식품(30.9%, 910만 달러)이 인기를 보였고, 중국에서는 조제분유 수출량이 98.2%(410만 달러) 오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조제분유 수출량 증가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영유아 전문 온·오프라인 전문매장 입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수출 오름세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 상해 유통매장 211개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물산전을 개최하고, 한류·현지 문화행사와 농식품 홍보(K-food Fair), 온라인 판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국가 수출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농식품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수출 애로 상담, 사업 설명회 등 찾아가는 수출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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