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작년 폭염·가뭄에 생산량 준 탓
충북지역 총 배정량 215톤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


올해 보급종 씨감자 공급량이 줄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보급종 씨감자는 현재 농협을 통해 한창 공급중에 있다. 그러나 전체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농가 수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올해 총 배정량은 215톤이다. 작년 336톤보다 100톤 이상 줄어들었다. 30% 이상 감소한 양이다. 

청주시의 경우 35톤을 배정받았다. 작년에는 55톤이었는데 20톤이나 줄어든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상당히 줄었다. 농가 수요량보다 크게 부족한 양이다. 도에서 배정량을 할당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작년 29톤에서 올해 19톤으로 10톤이 줄었다. 30% 가량 줄어든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부족한 것은 개별적으로 구하든가 농약사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며 “그러나 보급종보다 많이 비싸다”고 말했다.

충주시의 경우도 작년 45톤에서 올해 29톤으로 16톤이나 줄어들면서 농가 수요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부족한 씨감자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다”며 “농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종 씨감자가 부족한 이유는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계획물량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국내에 보급종 씨감자를 공급하고 있는 강원도 감자종자진흥원에 따르면 올 총 공급량은 6755톤이다. 작년에는 7596톤이었다. 841톤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씨감자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정부 보급종의 경우 20kg 한 박스에 3만1960원이지만 시중에서 유통되는 씨감자 가격은 이보다 훨씬 비싸다.

20kg 한 박스에 최소 4만8000원에서 많게는 5만8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10kg 박스의 경우에도 2만5000부터 3만3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충주시 동량면에서 감자재배를 하고 있는 김모 씨는 “다들 난리다. 씨감자가 부족하니까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값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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