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지금보다 15% 확장 1859㎢로
어획량 10% 이상 증가 기대


서해 5도 어장이 지금보다 15% 확대되고 조업시간도 1시간씩 늘어난다. 이로써 서해 5도 어획량은 지금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서해 5도 어장을 현행 1614㎢에서 245㎢ 늘어난 1859㎢까지 확장하고, 1964년부터 금지됐던 야간조업이 55년 만에 일출 전, 일몰 후 각 30분씩 총 1시간 동안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장된 총 면적은 기존보다 약 15% 증가된 것으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84배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연평어장이 815㎢에서 905㎢로 90㎢(동측 46.58㎢, 서측 43.73㎢) 늘어나고, B어장 동측 수역에 154.55㎢ 면적의 새로운 ‘D’어장이 신설된다. 

현재 서해 5도에는 총 202척의 어선이 꽃게, 참홍어, 새우, 까나리 등을 어획하고 있으며, 연간 어획량은 4000톤으로 약 300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어장확장을 통해 어획량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적용은 꽃게 조업시기 등 봄 성어기에 맞춰, 3월 중 ‘어선안전조업규정’을 개정하고 4월 1일부터 조업이 가능하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또 남북평화 분위기가 정착되고 경비정 등이 확충되면 추가적인 어장 확장 및 조업시간 연장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번 발표가 서해 5도 어민들의 요구를 수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20일 관련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과 전혀 연계지어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난해부터 민간협의회를 통해 어민들의 요구를 수렴해 왔고, 이제는 응답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서해 5도 어업인들이 남북 간의 평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오랜 숙원이었던 자유로운 어업 활동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어장확장과 조업시간 연장 등을 통해서 평화경제의 바닷길이 확장되는 것은 물론이고, 서해5도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착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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