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김종수 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대의원들에게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퇴비 판매량 줄어 각종 부작용
불량퇴비로 인한 환경오염 
가축분뇨 처리 문제 등 대두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 감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농가 경영비 부담이 늘어나는데다, 자칫 불량퇴비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은 2월 15일 대전 유성구 소재 라온컨벤션에서 ‘2019년 제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상반기 품질점검 기간 등 비료공급시기 일정을 감안, 대의원총회로 갈음했다.

총회에는 39명의 대의원이 참석, ‘2018년 사업보고, 결산 및 잉여분 처분’, ‘2019년 사업계획 및 추정수지예산’, ‘조합 사옥 건립추진’, ‘공동구매사업 활성화’, ‘재활용부과금 부과처분취소 소송비용 산정’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특히 총회에서는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이 감축된 데 따른 우려가 제기됐다. 올해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은 1341억원으로 2017년 1600억원, 2018년 1490억원에 이어 또다시 줄어든 것. 2019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토양환경 보전, 농림축산 부산물의 자원화 촉진, 농가경영비 경감 등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의 정책취지가 흐려짐은 물론 자칫 유기질비료 시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왜곡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 철저한 예산 검증을 촉구했지만, 결국 예산은 정부안대로 확정됐다.

김종수 유기질비료조합 이사장은 “올해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 증액안이 반영되지 못해 퇴비 판매량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며 “2019년에는 증액된 예산안이 정부 예산안으로 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올해 유기질비료조합의 발전을 위해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개선 추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타토의 시간에도 대의원들은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이 계속 삭감되고 지방비 또한 불가피하게 감액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농가에서는 경영비 부담으로 인해 불량퇴비를 사용해 토양 환경오염을 일으킬까 걱정이고 퇴비 판매량이 줄어들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축분뇨 처리 문제도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앞으로 축산단체와 보완책을 의논해나가자는 의견도 더했다.

이날 총회에서 유기질조합은 올해부터 조합 사옥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부지는 충북 청주의 오송 인근. 또, 양질의 포장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조합 회원사의 원가절감을 도모했던 공동구매사업도 올해 임가공방식으로 전환,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