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조합 올해 계획 발표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상사 해외법인장 출신이 주축
수출 유관단체 등과 함께 지원
농기자재 수출 활성화 기대


“농기자재 수출활성화를 위해 수출지원본부(가칭)를 만들 계획입니다.”

김신길 제29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당선인이 제시한 올해 계획이다. 2월 19일 충남 천안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조합 직원이 수출을 촉진시키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 수출지원본부를 만들려고”이라며 “수출지원본부장은 농기자재를 알아야 하고, 정부와의 교섭력도 갖춰야 하며, 현지법도 당연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양한 인물군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지원본부는 밑그림 중이다. 농기계조합에 따르면, 종합상사 등 해외법인장 출신을 주축으로 수출 유관단체 등이 함께 모여 농기자재 수출을 지원한다는 것이 수출지원본부의 핵심역할이다. 이는 김 당선인이 지난해 ‘2018 농기계리더스포럼’에서 농기자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추진전략을 발표할 당시 필리핀 농기계전용공단을 언급하면서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티에프팀을 만들어서 공단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종합상자 해외법인, 수출입은행 해외법인, 코피아 등 현지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력으로 필리핀 농기계공단추진팀을 구성, 공단 설립과 함께 수출 증대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현지 사정에 밝으면서 기업경영능력을 갖춘 수출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수출지원본부는 김신길 당선인이 제29대 이사장으로서 본격 활동에 나서는 오는 3월 26일을 기점으로 수면위로 부상, 구체적인 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상은 지난해 우리나라 농기계 수출 실적이 최초로 10억달러를 달성한 데 대한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김 이사장은 “수출지원본부가 회원사들의 실질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역할과 함께 더 나아가 농기자재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조합과 농기계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야말로 마지막 헌신할 각오로 이사장직을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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