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이번 회담의 성과를 좌우할 양측의 의제 및 의전 실무협상도 본격화됐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이번 북미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계에 진전된 국면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대북제재가 완화되고, 남북한 교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 일각에서는 금강산 및 원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를 중심으로 남북간의 다양한 교류협력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도 흘러나온다.

현재까지 중앙정부보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더 빠르고 활발하다. 마라톤 등 스포츠 경기 참가 및 공동 개최를 앞세우며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추진 중이다. 농업분야는 오는 25일에 강원도 남북농업교류협의회가 출범하고, 충남도가 금산인삼과 개성인삼을 합한 신품종 공동개발 및 연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제부터 농업계도 농민단체, 전문가, 산업계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나서야 한다.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되면 농업분야가 우선순위가 될 것이고, 농업협력과 경협이 연계될 때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본보가 지난 13일 개최한 제17회 농산업포럼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제기된바 있다. 우선 일단 남북농업협력을 위한 전담 조직 또는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농업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과 실행방안을 논의해보자. 남북농업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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