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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한식문화 레시피] 한식진흥원, ‘부→팀’ 조직개편···조사연구팀 신설 전문성 강화<중>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한식정책의 일선에는 집행기관인 한식진흥원이 있다. 2010년 3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한식재단은 2015년 1월 기타공공기관으로 편입됐고, 2017년 10월 ‘한식진흥원’으로 기관명칭을 변경했다. 그간 한식과 관련된 구설수를 털어내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지난해 해외홍보 사업비 부당집행 의혹 등이 불거지며 또 다시 실망감을 안겼다. 물의를 일으킨 직원에 대해선 징계조치가 내려졌고, 강도 높은 실태조사와 함께 투명성 제고 및 성과 창출을 위한 ‘혁신작업’이 추진됐다. 올해 한식진흥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식진흥원은 기관·사업 운영의 투명성 제고와 성과 창출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운영하고, 내부 부조리 실태조사 등을 통해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 상사의 갑질과 부적절한 해외출장, 인사업무의 불만 등의 사례가 확인됐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감사 시스템 개편 및 제규정 보완 등을 추진했다. 또한 사업운영요령과 계약관리 규정, 징계지침 등 내부지침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을 통해 사업추진 방법을 구체화하고, 사업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다.

한식진흥원 이정형 사무총장은 “지난해 확인된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제규정을 보완하고, 감사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며 “올해부터는 사업 계획단계부터 일상감사를 실시하고, 정책사업 이후에도 검증기능을 강화해 다음 사업계획에 피드백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식진흥원은 1월 1일자로 부(部) 체계를 팀(team) 체계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한식정책 사업의 성과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한식진흥원의 연구사업 대부분이 외부용역 중심으로 추진됐다면, 올해부터는 새롭게 신설된 ‘조사연구팀’의 기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이정형 사무총장은 “예전에는 대부분 사업이 외부 연구용역을 해서 결과물이 나오면 그걸로 끝이었다. 사업비는 많이 썼는데, 한식진흥원 내부적으로 전문성이 축적되지 못한 것”이라며 “조사연구팀 신설을 통해 한식진흥원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며, 몇 년 후에는 한식진흥원의 조사연구 기능이 상당 수준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당장 외국인의 한식 소비성향 등에 대한 조사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식이 어떻게 소비되는지 ‘혼밥’ 등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한식을 유지·발전시키는 것도 ‘조사연구팀’의 중요한 임무다. 현재 한식진흥원은 12만 건에 달하는 한식관련 자료를 수집·보관하고 있다.

이정형 사무총장은 “산재해 있는 한식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 90%가 넘는 한식관련 자료가 확보돼 있으며, 향후 만들어지는 한식관련 자료는 모두 한식진흥원이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식진흥원은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사업팀’과 ‘홍보사업팀’을 신설했다. 국내와 해외 파트로 나눠져 있던 각종 사업을 ‘교육사업팀’으로 일원화해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홍보사업팀’과 유기적으로 연계·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정형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식정책 사업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제는 사업현장이 곧 홍보라는 생각을 갖고, 교육사업팀과 홍보사업팀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업과 홍보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식진흥원은 사업별 성과지표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성과창출 기반을 정비했다.

이정형 사무총장은 “혁신방안과 조직개편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제반장치를 만들었는데, 이와 관련된 규정을 잘 지키고, 일관되게 한식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기관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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