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재배·동해예방 기술 주목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김종철 하동녹차연구소 소장이 12일 화개면사무소에서 진행한 ‘고품질 말차 생산 및 수출을 위한 차광재배기술과 동해예방 및 비배관리 농가교육’.

경남 하동녹차연구소(소장 김종철 박사)가 수출용 가루녹차(말차)의 품질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전수에 나섰다.

하동녹차연구소는 고급 말차 생산의 핵심기술인 차광재배기술 확립을 위해 4년 전부터 다양한 시험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사각 20°의 경사지라는 지리적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차광형태에 대한 연구 등을 수행했다.

또한 고품질의 말차 생산에 도움을 주고자 차 재배 농업인과 마찬가지로 직접 시비, 차광, 수확, 동해예방관리 등 말차 재배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그 결과 차광 형태에 따라 항산화활성, 테아닌, 카페인, 카테킨, 당함량, 엽록소함량, 색도, 맛 등이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와 관련한 국내 논문 1건을 지난해 게재한데 이어, 현재 1건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이에 지난 12일 화개면사무소에서 열린 하동군 차 재배 농업인 실용교육에서 하동군 프리미엄 가루녹차 수출연구사업단장을 겸하는 김종철 하동녹차연구소 소장이 ‘고품질 말차 생산 및 수출을 위한 차광재배기술과 동해예방 및 비배관리’를 주제로 농가교육을 실시했다.

그는 차광 재배한 찻잎을 비비지 않고 건조한 덴차를 분말기기로 갈아 미분상으로 제조한 것을 말차라고 정의하고, 하동녹차연구소가 자체 시험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차광·비차광시 차나무의 생육변화와 말차 품질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 소장에 이어 심두보 하동녹차연구소 박사도 2018년 동해 당시 수피피복을 진행한 결과 토양 보온(평균지온 2.7℃ 상승)과 수분유지(평균토양수분 8.4% 상승)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왕겨 및 톱밥 피복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차 재배지역의 토양 유기물 함량에 따른 질소시비량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토양 물리성 및 화학성 개선을 위한 비배관리 및 심경 방법 등도 안내했다.

김종철 소장은 “2018년 극심한 동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에도 가루녹차를 포함한 하동녹차 수출이 전년 대비 8.5% 늘어난 168만달러를 달성했다”면서 “말차 수출 확대 등을 통해 하동 차 산업의 도약과 농가소득 증대를 일구어나가겠다”라고 피력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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