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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소비자가격 조정 급하다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다. 지난 1월 31일 국내산 돈육(탕박)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kg당 3240원으로, 1년 전인 2018년 1월 31일 평균 가격인 4267원에 비해 1000원 이상 떨어졌다. 1년 사이 24% 정도 하락한 것.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소비 감소, 큰 폭으로 늘어난 돈육 수입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돈육 수입량은 2010년 17만9492톤에서 지난해 46만3521톤으로 2.58배가량 증가해, 86%를 넘었던 국내산 돼지고기 자급률이 66% 수준까지 떨어지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수입산 돼지고기 공급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엔 중국 수출길이 막힌 돈육이 우리나라로 들어온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해외 수출업체 입장에서 우리 돈육 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이 수입육의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다. 과거에는 소비자들도 체감할 만큼 맛에서 국내산 돈육과 수입육의 차이가 발생했지만 이제는 그 격차가 크게 줄었다. 결국 국내산 돼지고기에 맛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인 수입육에 많은 소비자들을 빼앗겨 버렸다.

그렇다고 해도 국내산 돈육 도매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는 현 시점에선 소비가 다소 살아나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여전한 소비부진 속에 유통 시장에선 덤핑 물량까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돈육 도매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소비자가격은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은데 있다. 돈육 도매시장 가격이 24% 하락하는 동안 소비자 가격은 1만7262원에서 1만6844원으로 2.4%가량 떨어지는데 그쳤다.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다.

이같이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이 연동되지 않는 문제는 양돈 업계에서 오랜 기간 지적해 온 부분이다. 그러나 미허가축사 적법화, 질병, 환경 등 다른 커다란 현안에 밀려 미처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소비 촉진이 돈육가격 안정을 위해 특히 더 중요해진 요즘엔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어느새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kg당 3100원대 까지 떨어졌다. 정부와 업계가 더 늦기 전에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길 기대해 본다.

우정수 축산팀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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