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27호, 전년비 10.2% ↑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전남에서 농사를 지어 한 해 수억원을 버는 농가가 지난해 5000호를 돌파했다. 이 중엔 농촌의 미래인 청년농업인과 귀농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남지역 농가와 법인을 대상으로 소득 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소득 1억원 이상 농업인은 5027농가로 파악됐다. 이는 2017년보다 465농가(10.2%)가 늘어난 수준이다.

이처럼 전남도내 고소득 농업인이 꾸준히 늘어난 것은 시설 현대화를 통한 경영비 절감,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 재배기법 차별화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적극적 판로 개척, 친환경농산물 유통망 조직화·다양화 및 농촌융복합산업화 기반 확충은 농업인들의 안정적 판로 확보에 기여했다.

소득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의 고소득 농업인이 77.7%로 가장 많았고, 최고농업경영자로 불릴 만한 농가소득 10억원 이상 농가도 42농가(0.8%)나 됐다. 품목별로는 식량작물과 축산, 과수·화훼 분야에서 고소득 농업인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식량작물이 1858농가(37%), 축산 1790농가(35.6%), 채소가 720농가(14.3%)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86농가(41.5%)로 가장 많았다. 40대 이하 청년농업인도 945농가(18.8%)로 농업분야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농업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귀농인 고소득농가도 전체 농가의 2.7%인 282호나 된다. 지역별로는 고흥이 571농가로 가장 많았고, 강진 544농가, 해남 522농가, 영광 409농가 순이었다. 특히 영광군은 보리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7ha 이상 규모를 갖춘 벼․보리 재배농가와 축산농가 집중 육성 등에 따른 고소득 신규 진입 240농가가 늘어 시군 중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남도 농축산식품국 관계자는 “스마트팜 등 농축산업 혁신성장 모델 구축, 유기농 중심의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확산, 농축산물의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 농촌 융복합산업 인프라 구축, 소비자가 안심하는 축산물 생산·공급체계 구축 등을 통해 전남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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