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전년보다 판매량 2.6배 ‘쑥’
대형마트 입점 등 인기 견인


국순당이 판매하는 ‘고구마증류소주 려(驪)’에 대한 소비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2016년 선보인 ‘증류소주 려(驪)’가 지난해 약 7만 병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2017년 판매량 2만7000여병 대비 약 2.6배 성장한 것이다.

‘증류소주 려(驪)’는 지난 2016년 8월 추석을 겨냥한 선물세트로 첫 출시됐고, 그 해 12월 상시 판매제품으로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을 보인지 불과 2년 만에 판매량이 급성장한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증류소주가 출시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을 거쳐 빚을 발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인기 비결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고구마증류소주로서, 맛과 향에서 다른 증류소주와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출시된 증류소주 대부분은 주원료가 쌀인데 반해,   ‘증류소주 려(驪)’는 여주산 고구마를 원료로 사용한다. 특히 고급 증류주에서 사용하는 상압증류를 거쳐 전통 옹기에서 1년 이상 숙성시켜 고구마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깊고 은은한 풍미와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알코올 도수 및 용량(500ml, 375ml, 75ml)을 다양화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고, 지난해 대형마트에 입점되면서 판매증가를 견인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대형마트 및 SSM,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과 취급 업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아울러 본격적인 수출과 면세점 입점도 추진해 한국 고구마증류소주를 해외에 알릴 것”이라며 “온라인 판매 품목 확대와 현재 장기 숙성 중인 원액을 활용한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류소주 려(驪)’는 국순당과 여주시 및 여주 고구마 농가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농업법인 ‘국순당 여주명주’에서 생산한다. 국순당 여주명주는 고구마와 쌀 등 지역농산물을 원료로 구매해 농가의 소득 증대 및 지역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농식품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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