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광물 용해과정만 거쳐 제작
토양개량 효과도 뛰어나
색상·식감 향상 등 농가 입소문 


“농업인들이 좋은 땅에서 좋은 농산물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비농이 새해에 밝힌 다부진 포부다. 건강한 ‘토양’과 안전한 ‘농산물’을 가꾸는 데 농업인과 함께 하겠다는 생각. 비농의 핵심제품인 천연비료 ‘파워실리카’(미량요소복합비료)를 통해서다. 파워실리카는 뿌리혹선충 억제 효능과 토양개량 효과가 있는 비료로서, 노석희 비농 전무이사는 “파워실리카는 화학적 공정없이 광물의 용해과정만 거쳐 생산한 천연비료”라며 “뿌리혹선충 억제 효능과 토양개량 효과를 바탕으로 농업인들이 농사짓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워실리카’는 어떤 비료인가.

“파워실리카는 72% 이상의 이산화규소와 알루미늄, 철, 마그네슘, 칼륨 등 식물성장에 필요한 미네랄 16종을 함유하고 있는 규산염백토가 주원료다. 규산염백토를 미세하게 둘러싸고 있는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입상과 액상으로 개발하는데, 특별한 화학적 인위작용없이 800~900℃에서 용해과정만을 통해 얻는 비료다. 그래서 파워실리카를 ‘천연비료’라고 하는 것이다. 인체와 작물에 모두 무해하며, 뿌리혹선충 억제와 알칼리성 토양개량에 효과가 뛰어나다.”

-농가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파워실리카가 시중에 나온지는 불과 6개월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번 써본 농업인’은 호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시설수박하는 농가가 파워실리카를 살포한 전후를 비교해 기형수박이 한 동당 15~20개 나왔는데 1~2개로 줄었다거나, 뿌리발근과 식물성장 촉진효과로 고추의 색감과 식감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등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감자, 인삼, 배추 등의 농가들도 좋은 평가를 내려주고 있다. 지역도 강원에서 제주까지 확장 중이다.”

-토양개량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규산화합물 내에 다량의 전자가 존재하고, 최외각에 다량의 음이온이 있다. 음이온이 활동하면서 바이러스 유해균을 제거한다. 또 미세한 토양이 단입자로 엉기는 것도 방지, 통기성과 보수성을 향상시켜 토양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파워실리카가 토양개량제로도 등록돼 있는 이유다. 토양개량은 염류집적과 연작피해도 해소해준다. 농업인들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만드는 데 파워실리카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들이다.”

-뿌리혹선충 억제효능 시험도 있을텐데.

“2017년에 ‘규산염백토를 주원료로 하는 미량요소’의 농촌진흥청 시험에서 뿌리혹선충밀도 억제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시설오이와 참외 재배지에서 정식 전 토양에 파워실리카를 처리한 후 정식시기별 뿌리혹선충 방제효과 포장실증 시험을 실시한 결과, 시설오이와 참외를 정식한 지 60일째 기준 각각 방제효과가 86.2%와 84.8%로 나타났다. 참외의 경우, 파워실리카 처리 후 뿌리혹선충 생충률(60일)은 평균 17.4%로, 무처리군 114.5%보다 높다는 분석도 있다.”

-비농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건강한 삶을 지향하려고 한다. 건강한 삶은 곧 건강한 농산물을 통해서 얻어지고, 건강한 농산물은 건강한 토양에서 얻어진다. 이런 선순환을 위해 비농이 땅을 살리는 일에 힘을 더할 것이다. 비농의 파워실리카는 오랫동안 농업인들로부터 인정받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보단 ‘질’을 높이는 비료란 인식에서 농업인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때문에 ‘땅’에 주목하고 있다. 거창할 수 있다. 신생기업이지만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고 먼저 나서겠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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