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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선박으로 깻잎 수출 가능···농가소득에 도움 클 것"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대한민국GAP연합회 충남·대전·세종 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필재 씨는 GAP와 고설 양액재배로 일본 수출 관문을 뚫었다. 사진은 김 씨가 고설 양액재배로 키우고 있는 깻잎의 생육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일본 검역장벽 뚫은 선봉장 
금산 추부 김필재 씨 ‘기대감’
굽는 고기 인기로 수요 증가
회 싸먹는 ‘시소’ 능가 평가도
"고설 양액재배 지원 늘어야"

수출 효과로 내수 시장 ‘숨통’
다른 엽채류 가능성도 확인


대한민국 대표 깻잎인 ‘추부깻잎’의 본고장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에서 8동의 깻잎 시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필재 씨. 설 연휴 직후인 지난 7일 찾은 김 씨의 하우스 2동에선 깻잎 농사로는 보기 드문 고설 양액재배로 깻잎이 생산되고 있었다. 이 깻잎은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과 고설 양액재배가 만나 생산된 깻잎으로 그동안 난공불락이라고 여겨졌던 일본 시장을 뚫는 선봉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씨는 “깻잎은 대부분 토경재배인데다 유독 뒷면에 작은 털(융모)이 많아 그 털에 해충이 달라붙으면 훈증 처리를 해도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검역 과정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깻잎이 진출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김 씨의 깻잎이 수출되기 위해 거치는 만인산농협 APC(산지유통센터)의 박기범 센터장도 “그동안 보따리상이나 간이통관 위주로 일부 깻잎이 일본에 수출됐어도 정식적인 검역 절차를 거쳐 일본에 깻잎이 수출되는 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으로의 깻잎 수출은 요원했지만 일본의 깻잎 수요는 늘어나고 있었다.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을 타고 고기를 구워먹는 먹거리 문화가 늘면서 깻잎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회와 함께 먹는 일본 깻잎이라고 부르는 시소를 우리 깻잎이 맛과 향 등에서 능가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일본엔 깻잎 재배가 소량에 그치고 있다. 이에 만인산농협 APC와 김필재 씨는 의기투합해 깻잎 재배로는 보기 드문 고설 양액재배로 깻잎을 재배, 지난해 샘플링 전량이 일본 검역을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충남도와 금산군도 일본으로의 수출 시장 진출을 위한 TF를 구성해 도움을 줬다. 특히 만인산농협 APC로 출하하는 모든 추부깻잎 농가는 GAP 인증을 받아야 해 추부깻잎의 안전성은 그동안에도 어디에도 뒤지지 않았다.

대한민국GAP연합회 충남·대전·세종 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필재 씨는 “GAP로 이미 한차례 안전성을 입증했고, 여기에 고설 양액재배로 또 한 번의 검증을 마쳤다”며 “까다롭다는 일본 검역대도 모두 무사통과해 이제 본격적인 수출길을 닦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설 양액재배는 일본으로의 수출길을 열어줬을 뿐만 아니라 연작장애 해결 등 생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런 쪽에 정부 지원이 집중됐으면 좋겠다”고 바람도 밝혔다.

박기범 센터장은 “이미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AEON)의 한 점포에 시범적으로 깻잎을 입점시키기로 하는 등 이제 본격적으로 깻잎의 일본 수출 시장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으로의 깻잎 수출은 여러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내수 시장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고, 그동안 깻잎의 주 수출국인 미국, 캐나다 등과 달리 일본은 거리가 가까워 농가 수취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센터장은 “깻잎 등 엽채류는 생육 특성상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려 홍수 출하되는 경우도 많다. 수요가 늘고 있어 일본으로의 깻잎 수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에 내수와 수출 시장 양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일본은 다른 주 깻잎 수출국에 비해 거리가 짧아 항공은 물론 선박으로도 이동될 수 있기에 농가 소득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소 중에 깻잎이 수출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품목인데 이번에 일본으로의 수출길을 열었으니 이제는 다른 엽채류도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며 “우선 일본으로의 깻잎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김필재 씨 농가와 같은 일본 전용 수출 농가를 열농가 이상 확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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